연못풍경
2009. 5. 25. 00:30ㆍ돌밭의 뜰
열흘 만에 텃밭에 갔다.
연못이 달라졌다. 색을 입었다.
수련의 잎 색깔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금낭화의 작지만 투명한 붉은색, 붓꽃의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군무, 깨끗하면서도 정신 차릴 수없는 마가렛의 현란한 흰색의 아름다움이 텃밭연못을 새롭게 치장하고 있는 중이다.
몇 가지 안 되는 연못의 꽃들이지만 적게 많게, 그리고 나름대로 자연적인 어울림으로 연못을 치장하고 있다.
돌 틈에서 서서히 세력을 넓혀가는 꽃잔디는 온통 뒤덮은 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하얀 민들레는 마지막 홀씨를 연못주변에 날리고 있다.
텃밭주인은 텃밭연못을 바라볼 때마다 언제나 부자인 것을 느낀다.
텃밭연못 돌에 앉아있을 때는 언제나 행복함을 느낀다.
텃밭연못은 마음에 드는 도량이니 텃밭에 있는 날은 언제나 몇 번이고 찾으며 예뻐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