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유감

2005. 6. 25. 00:54잡초,거름,멀칭,농약



한 일주일 밭을 비웠더니 고추밭이 엉망이다.

신나게 뻗어 자라는 잡초가 며칠 더 놔두면 고추를 덮어 버릴 기세다.

아마 비우기 전에 뿌려준 인분주 효과를 잡초가 먼저 본 모양이다.

 

농부들이 고추농사를 하는 걸 보면 여러가지다.  이랑에 비닐을 덮어 씌우고 구멍을 뚫어 묘를 심고 골을 그대로 놔두는 경우(이 때는 거의  제초제를 필요시 마다 듬뿍 뿌린다),  그 골을 시커먼 비닐로 아에 덮어 온 밭을 새카맣게 만들어 버린 경우, 골에 난 풀을 베어내서 흙을 덮는 경우,  비닐멀칭도 안하고 풀을 계속 베거나 아예 뽑는 경우 등 여러가지다.

 

나 같이 내 식구 먹는 소규모 고추농사를 하는 경우엔 절대로 비닐로 흙이 숨을  못쉬게 덮어 버리게 할 수는 없고, 화학비료,농약,제초제의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

나는  풀을 뽑아 이랑사이의 골에 덮어 풀이 덜 나게 하였다. 그리고 계속 나는 풀은 적당히 내 버려 두었다.그 정도면 우리 식구 먹는 고추는 충분히 얻어낸다(작년 김장용 고추는 못했음).

 

조그만 고추밭을 가꾸는 데도 진땀이 나고 체중이 줄 정도이다. 다이어트를 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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