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의 위력

2006. 6. 3. 17:02잡초,거름,멀칭,농약


 

한 열흘정도 되었을까?  텃밭아래쪽 가든 집 주인이 하얀색의 요소비료(?)를 주는 것을 보았다. 옥수수 그루마다 한 수저씩 비료를 주고 있었다.

내 컨박스 개울 건너 부추 밭가에 심어놓은 옥수수에도 예외 없이 한웅 쿰의 비료를 주는 것이다.

장난기가 발동되어 왼쪽 옥수수의 비료를 전부 걷어내 보았다.

비료 걷어낸 옥수수가 난장이가 되었다.

그 곳 농부들은 말한다.

“비료안주며은 옥식이 한알도 못묵어어~ 농사제대로할려믄 비료줘야되애~”


내가 텃밭농사를 화학비료와 농약을 주며 할 바엔 차라리 사먹기만 할 것이다.

먹는 재미와 편한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면 길에 뿌리는 기름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될 것이다.

벌레 먹고 볼품없이 작은 소출이라도 내 손바닥에 박혀있는 굳은살과 땀방울이 만들어 낸 것이라면 최고로 값진 농산물이 아니겠는가?

나름대로 설정한 유기농 농사방법으로 올해엔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텃밭에서 평화롭고 여유롭게 자라는 여러 놈들이 최소한 나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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