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핀 소심
2022. 9. 13. 21:19ㆍ삶의 잡동사니
올 추석에는 난 꽃이 딱 하나 피었다.
두서너 난들이 추석을 맞아 꽃을 피우며 청향을 뿜어내는 것이 정상인데, 올해는 보살핌이 모자라서 그런 것 아닐까?
아니면 물만 꼬박꼬박 잘 주어서 화아분화를 시키지 못한 것일까?
작은 분에 살고 있는 복륜소심이 꽃을 하나 올렸다.
아담하게 핀 복륜소심이 조용하게 주인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늙어가는 주인이 조용하고, 차분하고, 욕심내려놓고, 모자라도 만족하면서 살아가라는 말을 하는 듯하다.
'삶의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5차, 독감 동시접종 (0) | 2022.10.18 |
---|---|
가을텃밭일기 (0) | 2022.10.12 |
처서 지나니 (0) | 2022.08.27 |
절운동 제대로 하기 (0) | 2022.08.10 |
비오는 날 뚝딱 (0) | 2022.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