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강한 감나무
2020. 8. 19. 19:35ㆍ돌밭의 뜰
지난 십몇 년간 텃밭에 감나무를 한 이십여 주를 심었나보다.
워낙 추운 곳이라 감나무는 대부분 이태를 버티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추위에 강한 감나무라고 하는 것들이 여지없이 심은 다음 해에는 죽어서 나자빠지니 그만둘까하다가도 감나무에 꽂힌 마음을 버릴 수가 없어 계속 한두 그루의 묘목이라도 심어왔다.
작년에 심은 감나무 네 녀석들이 늦은 봄철을 지나면서 새로이 줄기를 힘차게 뻗어올려 텃밭주인이 함박웃음을 짓게 만들고있다.
새로 난 줄기를 살펴보니 접붙여 자란 가지에서 올라온 것이라 고염이 아니고 분명 감이다.
감나무의 종류는 둥시로 본 줄기에 달린 잎이 손바닥 두 배가 될 정도로 크다.
어쨌든 죽은줄 알았던 감나무가 다시 살았으니 기쁘기 그지없다.
기후의 온난화로 인한 영향인지 몰라도 앞으로도 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감이 달리고 안 달리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정성껏 보살펴 크게 키워야겠다.
(202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