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목욕실
2008. 4. 24. 00:25ㆍ농막
텃밭생활 5년차에 접어드니 농막에 붙어있는 종물들이 낡기도 하며, 새로이 상수도가 들어오니 농막살림에 필요한 개수대와 창고 등이 늘어나기도 하는지라 농사일 이외에 농막을 여러 날에 걸쳐 손을 보고 있는 중이다.
작년까지 몸을 씻느라고 시장에서 전기기구로 형식승인도 받지 못한 돼지꼬리온수기를 사서 썼으나 고장이 잘나고 한번은 감전이 되어 크게 혼쭐이 났었던 지라 이번엔 아예 저장식전기온수기를 설치하였다.
마을의 제일 꼭대기라 상수도의 수압이 낮아 샤워헤드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뻗지는 아니하나 따뜻한 물로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씻을 수 있어서 좋다.
30리터짜리 저장식전기온수기를 달아 사용해보니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온수기를 설치한 김에 몇 년째 처박아 놓았던 방수용 벽지를 붙여 거친 느낌의 합판과 슬레이트벽면의 질감을 부드럽게 바꿔보았다.
텃밭일이 끝난 후의 피곤을 푸는 상쾌한 시설이 꽤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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