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밤은 춥다

2020. 10. 14. 22:28삶의 잡동사니

 이제는 새벽이 춥다.

작년에는 텃밭에 있는 자동차 위에 109일 무서리가 내렸고, 올해는 6일 무서리가 내렸다.

오늘 오늘새벽은 영상 6도인데 내일은 영상2도로 예보되어 있다.

내일은 분명 서리가 내릴 것이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여름철 작물인 고추와 토마토는 대부분 성장을 멈추고,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 잎이 얼어서 죽는다.

고추와 토마토는 지금이 생의 마감을 준비하는 때이다.

고추와 토마토는 지금도 꽃을 피우고 있다.

고추는 여전히 고추가 열리고 있으나 빨갛게 익어가지를 못하며, 토마토는 꽃을 피우지만 결실을 못하고 이미 달린 토마토는 크기를 키우지 못하고 익지도 않는다.

 고추는 아직도 잎과 줄기가 싱싱하지만 토마토는 잎도 대부분 떨어져서 설치한 지주대가 썰렁하다.

청양고추는 너무 매웠는데 지금 달려있는 것들은 연하고 맵지 않아 된장을 찍어 먹기가 좋다.

달린지 좀 되어 단단한 것들은 장아찌 담그기에 좋다.

토마토는 두어 됫박 달려있는 데 그냥 얼려 버리기 아까워서 올해는 토마토장아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텃밭의 낮은 일 좀 하면 땀이 날 정도이지만 해지고 나면 바로 긴팔 옷을 입어야한다.

용두산 너머로 해 지고 나면 농막은 바로 칠흑 같은 밤이 되면서 써늘해지고 새벽에는 추워서 웅크리게 되니 두꺼운 이불을 덮게 된다.

시월 들고부터 난로를 켜고 섭씨21도 내외로 맞추고 놓고 지내고 있다.

'삶의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깨강정 만들기  (0) 2021.01.25
전통고추장 담그기  (0) 2021.01.15
고추 말리기  (0) 2020.09.19
야생사과  (0) 2020.09.17
텃밭풍경(9월14일)  (0)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