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빨래터
2008. 8. 23. 00:19ㆍ삶의 잡동사니
농막 바로 옆에 개울이 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아주 유용하다.
텃밭 샘터에 양수기를 설치하고, 마을 상수도까지 인입이 되니 텃밭에 물이 풍부하다. 흘러가는 개울물이지만 그냥 보내기가 아까워서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엔 개울에서 빨래를 자주하고 빨래 후에 멱을 감는다.
그리고 새벽에 눈 뜨자마자 밖에 나와서는 수돗물 보다는 상쾌함을 가득 느끼는 개울물로 세수를 한다.
개울 가운데 박힌 큰 돌은 올라앉아 빨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 여름에 세 번씩 멱 감고 빨래하기엔 좁은 목욕실에 비힐 바 아니다.
아무도 없는 한 낮에 훌렁 벗고 빨래하고 찬물 뒤집어쓰는 맛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