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8. 17:26ㆍ마음, 그리고 생각
최근에 텃밭에 참새들이 많이 늘었다.
딱새 집을 만들어 놨는데 참새가 들락거리기도 하고, 텃밭에 흙을 고르면 어김없이 떼로 날아와 무언가를 바삐 쪼아 먹는 시간을 보낸다.
참새가 잡식성이고 특히 가을철 곡식을 많이 축내기 때문에 해조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면도 있어 딱히 해조로 분류되기는 어렵다고 보겠다.
농막 뒤편 밭고르기를 하고나니 참새들이 20여 마리 떼로 몰려들어 뭔가를 쪼아 먹는다. 농막 안에서 사진을 찍는 동정도 알아채버릴 정도로 극히 경계심이 많은 녀석들이라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다.
한참을 시도한 끝에 풀 속에서 벌레를 잡아먹으며 바삐 다니는 녀석들을 찍었다.
요 녀석들이 땅고르기 한 밭과 풀 속에서 미국선녀나방인지 갈색날개매미충인지 하얀 놈으로 톡톡 튀어 다니는 놈을 잽싸게 쪼아 먹는다.
나무와 풀이 많으면 벌, 나비, 새들이 많이 날아들고, 새들이 많이 날아들으면 새들이 싸대는 똥으로 땅도 기름지게 한다는 점과 해충도 많이 잡아먹는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으니 잡초들과 참새들을 텃밭에서 굳이 쫓아내야할 이유도 없다.
* 참새들의 목욕탕
* 몇 가지 채소류 씨앗을 직파하고 풀 베어 작게 자른 뒤 씨앗 떨어뜨린 위에 멀칭을 해 주었다. 그리고 목초액을 뿌렸더니 참새가 날아들지를 않는다.
해충을 박멸하느라고 살충제를 뿌려대면 벌과 나비와 같이 결실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이로운 놈들까지 죽게 되니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걸 누구나 알 것이다.
자연의 조화로운 상태유지가 인간생활의 안녕에 필수적인 요소로 궁극적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살충제를 함부로 쓰질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야 초보단계로 실시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는 더욱 강화하여 시행되어야하며 생산자인 농업인은 농약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그 사용에 원칙을 준수하여야겠고, 소비자들은 농약의 저사용이나 무농약으로 재배된 농산물이 모양, 맛 등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기꺼이 사주어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할 일이다.
* 상추, 양파, 마늘, 부추, 풋고추 이후 계속 수확하게 될 무게 좀 나가는 수확물(당근, 가지, 단호박,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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