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2019. 9. 7. 21:16마음, 그리고 생각

 텃밭은 집의 울타리 안에 있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이라고 국어사전은 정의한다.

그러나 요즘에 텃밭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정의에 얽매이지 않고 텃밭이란 말을 좀 편하게 사용하고들 있다.

돌밭주인은 텃밭이란 말을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집 가까이 있는 밭으로 집에서 먹을거리를 얻으려고 가꾸는 밭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다는 것은 텃밭을 하는 이에 따라서 대소의 차이가 클 수도 있을 것이고, 집 가까이 있는 밭이라는 것은 교통수단이 발달된 요즘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집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도 재배하는 이가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거리라면 집의 울타리를 기준삼지 않고도 텃밭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먹을거리를 얻으려고 한다는 말은 먹거리가 남을 경우 남에게 나누어 주거나 조금 팔아도 텃밭을 한다는 말에 어느 정도 부합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모양은 사람에 따라서 제각각일 것이고 어떤 모양이 좋은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프로들은 대부분 큰 밭에서 경작을 하고, 경작하는 작물의 종류를 단순화시켜 효율적인 재배를 하니 밭의 환경조건, 기계사용, 생산성, 일괄작업, 경제성 등이 중요한 요소이고 밭의 모양과 작물의 종류가 거의 단순하고 획일적으로 정하여진다.

그러나 텃밭을 프로들이 하는 방식대로 따라 해서는 단위면적당 소출을 쫒아는 갈 수 있을지는 모르나, 텃밭을 하는 즐거움을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만족감을 높이는 데에는 바로 한계가 있을 것이다.

텃밭은 주인의 생각에 따라서 다양하게 운용이 되며, 취미의 관점에서 추구하는 방식과 성취목표가 개성에 따라 정하여지므로 어떤 것이 좋은 텃밭 가꾸기라고 하는 답이 없을 것이고, 텃밭주인이 선택하는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에 따른 텃밭 가꾸기가 바로 정답이라고 할 것이다.


       

       

       

 작물의 재배방법에서는 크게 나뉘어 흔히들 관행농법, 유기농법, 자연농법 등이 선택되어진다.

농사의 구체적 방법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퇴비,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비닐멀칭, 경운, 비닐하우스재배, 노지재배, 직파나 모종 등 파종방법, 농기계사용여부, 텃밭규모, 잡초의 이용 등이 텃밭주인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 모양으로 다르게 선택되어질 수 있다.

텃밭은 재배작물이 많을수록 재미가 많아지고, 여러 가지 재배방법의 선택이 텃밭주인의 개성과 주관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데서 텃밭을 하는 즐거움과 가치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텃밭을 몇 년 하다보면 텃밭의 토양에 맞는 작물들과 텃밭주인이 선호하는 작물들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그에 따라 토양을 바꾸거나 선호하는 작물을 변경하는 등의 작물재배의 환경과 선택에 여러 변화가 온다.

, 윤작, 연작, 간작, 혼작, 휴경 등의 방법과 그 필요를 알게 되니 50여 평 규모의 작은 텃밭에서도 집에서 필요로 하는 열댓 가지 이상의 작물들을 자라는 모양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재배하고 자리를 배치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즉 텃밭 가꾸기에도 텃밭주인의 작물재배지식과 경험,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서 그 다양성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프로들이 주로 하는 관행농법은 거름부족인 경우 비료나 퇴비를 주고 병해충이 발생하면 약 뿌리면 되고, 잡초가 애먹이면 제초제나 비닐멀칭을 쓰면 될 것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경운기 등의 농기계를 쓰면 되니 농사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들이 농사로 돈을 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많은 노력을 한 후에 운 또한 좋아야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을 농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그저 땅에다 모종이나 씨를 떨구면 저절로 자라고 열매가 열리는 걸로 아는 이들 또한 많다.

그러니 많은 도시인들이 유통과정의 비용이 많을 수 있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농산물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평을 한다.

 프로들의 농사에 비하면 한두 가지 작물의 단순한 텃밭 가꾸기는 일이 많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 아주 쉬운 취미꺼리라고 볼 것이다.

그러나 유기농, 무 제초, 무 경운, 무 화학비료, 무 농약 등의 특별한 방법과 윤작, 혼작, 간작, 휴경 등의 지식과 경험을 동원한 작은 밭 만들기의 필요성을 알면서 땀 흘려가며 많은 가짓수의 농작물을 얻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텃밭 가꾸기가 아주 힘들지만 즐거운 노동이고 가치가 높은 것임을 안다.

이왕 텃밭에서 농사를 할 바에는 텃밭주인이 텃밭을 하는 목적과 가치를 특별하게 고려하여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한 방법으로 좋은 먹거리를 기분 좋은 노동의 결과로 얻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최고의 텃밭 가꾸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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