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0. 21:36ㆍ돌밭의 뜰
작년에 텃밭에서 모처럼 노란색 토종민들레를 찾아서 버드나무 앞쪽 양지바른 곳에다 옮겨 심고 잘 보살폈다.
올해는 텃밭주인의 정성을 받아들여서인지 고맙다고 번식을 하여 탐스럽게 꽃을 많이 피웠다.
토종민들레가 외래종 민들레보다 약효가 좋다는 말도 있고, 흔한 외래종 민들레가 천대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구분보다는 민들레가 어떠한 곳에서 자란 것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마도 좀 더 가치 있는 구분방법이 아닐까한다.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 자란 민들레가 아무리 토종이라도 중금속 등이 오염이 된 경우라면 함부로 섭취를 하면 곤란할 것이고, 외래종 민들레가 오염되지 않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이라면 민들레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민들레 그 자체로 소중한 약재이고 음식이 될 것이다.
오염을 배제시킨 텃밭에서 자라는 토종민들레는 텃밭주인에게는 가치 있고 소중한 작물이다. 따라서 텃밭주인은 텃밭에 갈 때마다 우선적으로 자주 돌보게 된다.
올해는 예전에 키우던 하얀 민들레가 다시 살았는지 노란 민들레 무리의 한쪽에서 꽃을 피웠다.
텃밭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를 못하여 잡초가 우거지거나 밭이랑이 만들어지지를 못하여 모양이 형편없는 상태에서 토종민들레가 그 세력을 넓혀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뭐, 민들레가 토종이라도 보는 눈에 따라서 잡초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겠으나, 오염되지 않은 토종민들레를 귀히 여겨 그 밭을 넓혀가는 텃밭주인에게는 엄연히 귀중한 농작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올해는 아예 홀씨를 받아 토종민들레 꽃밭을 몇 배로 늘려 볼까한다.
그리고 내년엔 토종민들레술도 몇 병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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