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2023. 5. 29. 21:53농사

딸기 애걔걔!
나흘 만에 딴 딸기인데 불량품이 더 많다.
올해는 딸기잼 많이 만들까하는데 시작이 별로다.
벌과 나비가 지나다니니 앞으론 좀 나아지려나?
아무래도 인분주를 특별공급해서 맛과 크기를 키워야겠다.

조선오이 모종 만들기가 한참 늦었다.
늦으면 늦은 대로 늦게 먹으면 되지 뭐!

오미자들이 바글바글 많이도 달렸다.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자라다 말겠지만, 이상 없으면 식구들 오미자청 먹을 것은 충분하겠지.

아차! 실수다!
참깨모종 두 판을 정식했는데, 다 심고 보니 심은 간격을 너무 좁게 심어버렸다.
옛날 교과서에 한 자 간격이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급하게 참깨밭 고르게 만들고 정신없이 심어서인가 한 호미간격으로 심었다.
그 호미가 작은 호미라!
뿌리 활착되고 나서 유박으로 추비조절이나 잘 해야겠다.

마늘은 아주 만족스럽다.
이웃프로가 자기 마늘농사보다 더 잘했다고 칭찬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내 마늘은 커봤자 옛날눈깔사탕 크기라!

상추와 케일 파종한 게 잎 모양을 내기 시작했다.
청치마상추모종 몇 개 사다 심은 건 일주일 후에나 조금 딸 수 있으려나?

 
고구마모종 두 단 심은 게 그런대로 잘 살아서 죽은 것들이 삼십여 개이다.
보식을 할까하다가 모종 사기가 싫어 옥수수 씨앗을 넣어주었다.
올해는 늦은 옥수수 30여 개로 만족하려고 한다.

감자밭에서 공짜로 얻는 들깨모종들이 잘 자라고 있다.
농막 잎 텃밭 여기저기를 장식할 녀석들이다.
들깻잎을 일찌감치 실컷 따먹을 요량이다.

아내가 매운 걸 못 먹으니 고추재배 수가 점점 줄어든다.
김장도 양이 자꾸 줄어들고, 김치도 반은 백김치라 고추욕심도 자꾸 줄어든다.
올해는 맵지 않다는 고추모종 30여 개를 정식하였다.
맵지 않은 종자를 심어도 매워지는 곳이 돌밭인지라 결과를 지금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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