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풍경

2008. 9. 12. 13:58농사

 심은 지 열흘 된 쪽파 밭이다.

작년에 거두었던 씨앗을 심었는데 상태가 아주 좋다.

너풀거리는 껍질과 뿌리를 다듬고 싹이 날 부분을 가위로 적당히 자르고 심은 다음 잡초덤불을 덮은 다음 며칠 물을 충분히 주었다.

평 이랑에 세 줄로 심고, 양쪽 가에 추가로 심었다.

양쪽 가엣 것은 김장 전까지 수시로 집의 먹을거리로 쓸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대파이다.

대파는 세 군대에 나누어 심었다.

지금 뿌리가 실하게 커서 귀가 할 때마다 몇 뿌리씩 잡아간다.

파란 잎 부분은 시장물건같이 깨끗하지 않고 벌레도 붙어있어 잘라내고 가져간다.

맛이 좋고 뿌리가 연하여 아내가 좋아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배추모종이 활착이 잘 되고 잎이 잘 자라고 있다.

벌레 먹은 부분이 꽤 있으나 텃밭주인은 천하태평이다.

그래도 좀 더 지나면 깨끗한 모양으로 클 것이다.

유박과 인분주를 듬뿍 주어 비료 준 것에 비하여 고소한 맛이 한층 더 배일 것으로 생각된다.

120 여 포기가 잘 자라니 김장과 갈무리용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땅콩이 익어간다.

익은 놈들도 있지만 자라나는 놈들이 많아 캐는 걸 늦추고 있다.

잎이 더 누렇게 되면 캘 것이다.

들쥐의 땅콩약탈이 심하여 몇 군데 쥐약을 놓았다.

그래서인지 땅콩뿌리에 굴 파는 것이 확 줄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와 무를 심은 밭이다.

본 잎이 몇 개씩 나와 모두 솎아주고 인분주를 충분히 주었다.

오줌액비 세 번쯤 더 주면 최고급 품질로 자랄 것이다.

두 이랑에 심어 김장하기에 충분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수확하고 난 청양고추.

자꾸 수확량이 줄어 은근히 걱정이다.

올해 100% 자급한다고 큰소리했는데 어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두 차례는 더 수확을 할 것이고, 비닐하우스에서 말리는 고추의 상태가  좋아 걱정이 덜어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텃밭의 연못을 노랑어리연이 완전히 덮었다.

현지에 적응하지 못한 헬볼라와 물양귀비는 사라지고 없다.

적응하지 못하는 예쁜 수련을 심기보다는 강한 놈으로 치장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번식되어가는 과정을 구경만 하고 있다.

토종수초인 가래마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연못물이 맑아지고 붕어가 새끼를 낳아 내년에는 텃밭에서 붕어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와도 한낮엔 찌는 듯이 덥다.

개구리도 더운가보다.

빼 꼼이 수련잎 사이로 얼굴만 내놓고 오수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해바라기를 따로 심지 않았는데, 고추밭 가운데 한 녀석이 절로 자라 놔두었다.

알이 좋으면 내년에 열 놈쯤 다시 키울까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텃밭을 맴돌던 잠자리도 한낮의 더위에 지쳤나보다.

수수 알이 익어가는 게 탐이 나고 신기한지 마냥 끌어안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리태 잎에서도 자연의 법칙이 펼쳐진다.

메뚜기는 어디서 발을 잃었는지 뛸 수가 없다.

암만해도 잡혀 먹힐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궁화가 지속적으로 피고 있다.

울타리로 심은 친구 땅과의 경계선에 무궁화를 줄지어 심었는데 모양도 좋고 꽃도 마음에 들어 추가로 더 심으려고 꺾꽂이를 하여 키우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에 뒹구는 불량품들  (0) 2008.09.28
가을 냄새  (0) 2008.09.26
태양초 만들기  (0) 2008.09.02
김장준비  (0) 2008.09.02
고추말리기  (0) 200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