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 드디어 싹이 나다
2008. 6. 8. 12:07ㆍ밭 만들기
토란을 심으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히 여기다가도 한동안 지나면 심은 걸 잊기도 한다.
한달쯤 지나고 나서 흙을 헤쳐 보면 싹이 나오는 눈이 쌀알만 한 크기로 씨앗에 붙어있는 걸 겨우 본다.
다시 흙을 덮어주고, 물을 흠뻑 자주 주고, 보름 이상을 지나야 귀여운 토란의 잎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겨우 보게 된다.
텃밭의 연못 남쪽 퇴비장 옆에 토란을 두 달 전에 심었었다. 처음엔 토란을 한꺼번에 흙에 묻었고 한달이 더 지나고서 발아가 되는 걸 확인한 후에 씨앗을 옮겨 심었다.
물론 퇴비를 걸쭉하게 많이 묻은 밭에 일곱 놈을 심었다.
그리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잡초로 멀칭을 해 주었었다.
이 번에 보니 토란 심은 밭이 온통 들깨모종을 심은 것처럼 변했다.
잡풀 마른 걸 덮었었는데 들깨 알맹이가 잔뜩 붙었었는가보다.
살펴보니 토란의 귀여운 잎이 이슬을 품고 들깨 틈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조심하여 들깨의 모종군락을 뽑아냈으나 급히 하는 바람에 토란 한 놈을 같이 훑어냈다.
싹이 난 토란 네 녀석만 보인다.
나머지 두 녀석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
장마와 더불어 토란은 그 키와 잎이 쑥쑥 자랄 것이다.
텃밭의 연못에 멋진 식구가 또 늘었다.
* 마가렛꽃이 만발하여 눈이 시렵도록 흰색을 뿜어내고 있다
* 작년에 심은 수련이 꽃을 피우며 번식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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