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8. 18:15ㆍ농사
며칠 전에 토종고추 수비초와 칠성초를 플라스틱 컵에 파종하고는 아무래도 육묘기간이 10여 일 짧은 영고10호와 11호도 파종하는 게 낫겠다싶어 스티로폼 박스와 종이컵을 준비하였다.
박스에 종이컵을 넣으니 각 종자별로 16개씩이다.
이번에 심는 종자들은 가진 것이 각 50알씩이라 귀히 생각되어 심을 때 정성을 더 하여본다.
어제 컵에 배양토를 4/5쯤 먼저 채운 후에 상자에 넣고 적량의 물을 채웠더니 알맞게 물기가 배었는지라 씨앗을 한 알씩 담고 컵 가득 배양토를 덮었다.
집 베란다에서 만드는 토종고추 모종이 성공적이면 텃밭에 직파하는 작업이 부담되지 않을 것이기에 정성을 다해보지만 어쩔지 모르겠다.
요즈음 아파트 베란다의 기온은 낮에는 섭씨25도 내외이고 야간에는 섭씨10도 내외라 일단은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싹트기를 느긋하게 기다려 보려한다.
고추모종내기 전문지식도 없이 그리고 별도의 가온시설도 없이 벌리는 일이라 걱정은 되지만, 농한기를 하릴없이 지내는 것 보다는 일 벌리는 일이 삼식이 신세에는 좋을 것이기에 베란다에 늘어나는 여러 잡동사니를 째려보는 아내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을 떨며 작업을 하였다.
상토를 따로 준비한 것이 없어 인터넷구매로 혼합토를 준비하였고, 싹트고 나서 추가로 배양토에 이식을 할 필요가 없도록 작은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컵과 그 보다 큰 중형 플라스틱 컵을 사용했으며, 관수문제를 벗어나고자 컵의 하단에 구멍을 몇 개씩 내고 물 담은 스티로폼 상자에 넣은 내 멋대로의 방법이 잘한 선택인지는 나중에 결과를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