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월동준비

2018. 11. 23. 12:05농사

 몇 차례 얼음이 얼고 추워지니 텃밭에서 지내기도 점차 어려워진다.

영하 8도가 된다는 예보를 보고 돌밭주인은 아주 바쁘게 돌아다닌다.

농막을 며칠 비울 때에 온수기, 수세식변기. 수도시설이 얼면 큰일이기에 우선적으로 수도파이프를 잠그고 계량기 한쪽을 아예 분리를 한다.

그리고 온수기와 수세식변기의 물을 전부 빼내어 동파의 원인을 없앤다.



 텃밭에 있는 작물들이 월동을 잘 하도록 손도 봐주어야한다.

대파, 쪽파, 부추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에 그대로 놔두어도 봄이 되면 기운차게 다시 자라니 지금 있는 그대로 잡초와 함께 방치를 하는 게 답이다.

 마늘은 씨 마늘을 심을 때에 잡초퇴비, 잡초검불, 땅콩줄기를 덮어 주었으니 별도의 보호가 필요 없을게다.

 올해 처음 심어 본 양파모종160여개는 거의 한 달이 경과되어 조금 자라고 뿌리가 활착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걱정이다.

유별나게 엄동인 텃밭에서 잘 견뎌야 할 텐데.....

왕겨를 두툼하게 덮으면 좋겠지만 준비를 못했기에 소나무 낙엽과 텃밭에서 만든 퇴비를 적당히 덮고도 안심이 되지를 않아 잡초검불을 덮었다.

그러고도 안심이 되지를 않아 옆 밭 촌로의 말대로 비닐을 덮어주었다.

비닐은 아주 얇은(0.015T) 비닐로 모양도 우습게 덮어 얼마 지나지 않아 찢어질 정도이지만 그 정도면 되겠다싶어 테이프를 붙이고 흙을 군대군데 덮어주었다.

 늦게 씨앗을 흩어 뿌려준 시금치는 한 차례 솎아서 맛을 봤는데, 이번에도 얼었다 녹 으면서 싱싱하게 유지하는 좀 큰 것들을 거두고는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시금치 밭이 양지바르고 북풍을 막아주는 언덕 아래라 엄동설한에도 살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얼어 죽으면 할 수 없지 뭐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몇 차례 실패한 감나무묘목 기르기는 올해는 그냥 버려둘 수 없어 방한복을 입혔다.

보온부직포를 둘러치고 나서 비닐을 그 위에 더 덮어주었다.

그래도 또 죽으면 내년에는 아예 삼사년 자란 큰 녀석을 심어볼 작정이다.



 농막에 딸린 작은 데크는 빗물로 부식되지 말라고 오일스텐을 칠해주었으나, 정작 농막에는 페인트칠을 해주지 못했다.

내년 봄에는 황토색이 들어간 세련된 색깔의 페인트를 칠해 볼까한다.

 텃밭농사 마무리를 하는 중간에도 짬을 내어 삽질을 하며 땀을 좀 냈다.

몇 군데 고랑을 정리하면서 배수관을 묻고 구덩이를 만들고 다니는 길을 다듬어가면서 돌밭정원 모양을 냈다.



 비닐하우스의 벽체에 비닐을 올해가 끝나 가는데도 둘러치지를 못했다.

내년 봄에는 꼭 둘러쳐야지!

 언제나 마무리가 되지 않으니 내일도 또 할 일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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