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차광막
2009. 7. 14. 13:31ㆍ농막
봄에 심은 수세미의 발아가 형편이 없었다.
비닐하우스 출입구 쪽의 터널에만 수세미 두 녀석이 자라고 농막 앞 차광막은 전멸이라 궁리 끝에 텃밭에서 기세 좋게 자라는 호박을 다섯 녀석을 농막 앞으로 이사시켰다. 애호박으로 먹는 마디호박과 단호박이다.
줄기차게 내리는 장맛비에 빨리 자라 차광막 꼭대기까지 줄기를 뻗었다. 본 줄기 하나만 올리고 곁에 나는 줄기들은 모두 잘라내니 2미터 넘는 차광막에 쉽게 올랐다. 위에서는 줄기가 여럿이 뻗도록 할 것이다.
작년에는 수세미와 박 종류를 심었는데 올해는 완전 호박 판이다.
칼라가 없는 초록 판이겠지만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매달려있는 차광막도 괜찮을 듯싶다.
먹는 호박을 터널에 올려본 적이 없어 그 모양이 얼른 그려지지 않으나 호박도 박 종류라 터널이나 차광막 위에서 잘 뻗을 것이고, 그 모양이 세련된 맛은 없겠지만 시골의 투박한 맛은 잘 풍길 것 같다.
이달 말경이면 농막 안에서 보는 푸름으로 시원함을 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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