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0. 20:20ㆍ마음, 그리고 생각
며칠 전에 태어나고 나서 60년 만에 생일을 맞았다. ㅎㅎ
환갑이 된 나이니 갑자기 노인이 된 기분도 든다.ㅋㅋ
아들들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고,
인천저축은행 직원들이 풍성한 꽃바구니와 난을 한 아름 주어 내 방이 화려하고 향기롭다.
조회장님도 커다란 탁자가 모자랄 듯한 큰 꽃바구니를 보내시니 분에 넘쳐 고맙고도 송구스럽다.
예전에는 환갑을 지내면 큰 잔치를 벌였으나 요즘은 대부분 조용히 집안 식구들끼리 조촐하게 지낸다.
나도 시대에 어울리게 친척들 몇몇을 모아 저녁식사를 하며 간단히 자축하였다.
백수노릇 한지 육년이 지나 다시 인천저축은행의 은행장으로 취임한지라 환갑의 감회가 남달랐지만 아내와 의견의 일치를 보아 아주 조촐한 저녁상으로 저녁을 내고 친척들의 덕담을 듣는 것으로 족하였다.
이제 한 살이 되었다.
요즘은 환갑이 지나면 한 살이 되었다고들 한다.
어른이 되면서 첫 생일을 맞이하는 것으로 치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환갑이 되면서 귀를 열고 입을 닫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요령이라고들 이야기를 한다.
환갑 되어 망령 떠는 노인의 모습은 옛날이고, 요즈음은 차분한 인생을 맞이하며 첫돌을 즐기는 어른이 되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앞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정말로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은 환갑 된 늙은이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을 것이다.
그 마음가짐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살펴본다.
아! 갑이 되돌아 왔으니,
다시 한 살이 되었으니,
걸음마부터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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