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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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이야기
농사와 운치를 위하여 멋들어진 연못을 만들기는 했는데 아직도 마무리를 못하여 올 여름에 고생을 두어 번 하고야 말았다. 쏟아지는 호우로 넘치는 물이 돌 위에 덥힌 둑을 망가뜨려 토사를 아랫집 논으로 두 차례나 쏟아내어 수작업 보수공사를 두 차례나 하니 좀 신경질이 난다. 당초에 돌 축대 공..
2005.08.30 -
노봉방
올해는 벌써 벌침을 세 번이나 맞았다. 한 번은 취수통 손보러 가다가 조그만 노랑탱이의 집중공격(나무로 뒤덮인 오솔길을 낫으로 치며 가다가 벌집을 건드렸다)을 받아 무릎 위쪽과 양 손목을 쏘여 혼이 났었고, 두 번째는 콩밭 풀 메다가 말벌 한 놈이 팔뚝에 깊숙하게 한 방(엄청 아프고 땡땡하게 ..
2005.08.30 -
서리하는 즐거움
요즈음 아이들이 서리를 알고나 있을까? 서리를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실제로 서리를 해 본 일이 몇이나 될까? “서리”의 국어사전적 의미 : 여럿이 주인 몰래 훔쳐다 먹는 장난 따라서, ***혼자 하면 안돼 : 여러명이 서리를 해야 재미있는 장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이 쳐다보는데 해도 안돼 : ..
2005.08.04 -
내 수박 누가 서리했어요
인분주 듬뿍 먹여가며 정성들여 기른 수박! 이젠 따먹을 때가 되었다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풀을 헤쳤다. 축구공보다 작은 놈이 하나, 둘, 셋, 어? 세 녀석이 탈출을 했다. 분명히 열흘 전에 여섯 녀석을 흙 묻지 않게 자리를 조심스럽게 받혀 주었는데? 시험 삼아 수박 다섯 포기를 재배했다. 물론 제초제..
2005.08.04 -
호박이 널려부렸어요
여드레 만에 밭에 갔다. 호박 줄기는 예상보다 뻗지를 않았는데 웬 호박이 그리 겁나게 큰지? 마트에서 노상 보아온 애호박이 아니다. 세로판지에 강제로 집어넣어 가지만한 굵기에 한 뼘 쯤 되게 만든 덜 익은 애호박이 아니라 이건 내 팔뚝보다 굵고 크다. 색깔로 보아 분명 늙은 호박은 안 되었을 텐..
2005.07.17 -
[스크랩] 농막짓기 준비합니다
감히 귀농이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주민등록 옮기고 농지원부신청작업중이며 손바닥에 굳은살이 몇 번 생기고 없어지고 합니다. 아마도 카페회원의 대부분이 낭만적인 농촌생각으로 밭떼기와 농막을 구상하고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농사시작 1년이 지나고되돌아 볼 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실망을 ..
200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