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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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그리고 거지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살고 있다. 아마도 고생이 좋아서 가난을 택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부자가 아무나 되나? 무지 무지한 내핍생활을 평생 하여도 땡전 한 푼 모으지 못하고 지질이도 못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수있게 대박 터져서 주체할 수 ..
2005.12.31 -
연못만들기
텃밭에 멋진 연못을 만들어 즐기려한 나의 생각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격고서야 가능해져가고 있다. 집 마당에 작은 금붕어가 노는 조그맣고 예쁜 연못이 아니고, 밭에서 나온 몇 톤씩이나 되는 큰 돌을 이용해 대여섯 평되는 웅덩이를 만들고 나니 집중호우에, 밀려드는 토사에, 두더지가 뚫은 구..
2005.12.14 -
도 닦는 자리
이 번 배수로공사를 하는 중에 한 가지 멋진 걸 건졌다. 길이가 이 미터를 넘는 늘씬한 평개석을 한 놈 땅속에서 끄집어 낸 것이다. 이리 쓸까 저리 쓸까 궁리를 며칠 하다가 짓지도 아니한 집을 위하여 거대한 문패를 만드는 것 보다는 멋진 돌 축대에 붙여서 쓸모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이라..
2005.12.12 -
모두 마음을 열고
텃밭 배수로공사와 돌고르기를 하느라 보름이 넘게 입김 서리는 컨박스에서 웅크리고 자며 지내고, 포클레인기사 수발에, 공사감독에, 인부노릇에 힘 좀 들게 지내고 왔습니다. 오랫만에 곧은터를 들여다 보니 사건이 있었군요! 역시! 곧은터의 사람들은 곧은 마음을 가진 착한 사람들 입니다! 이렇게..
2005.12.11 -
[스크랩] 텃밭 배수로 공사
올해 고구마와 호박 농사를 거의 전부 망쳐 버렸다. 올 봄에 텃밭 경계선을 따라 밭에 널려있는 큰 돌을 이용해 축대를 쌓고 희희낙락하며 이곳저곳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심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장마철을 보내면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더구나 집중호우 두어 차례를 맞고 나니 텃밭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호박구덩이는 쓸려나가 호박뿌리가 드러나고 고구마 밭은 계속 물에 잠겨 버렸다. 밭에 잡초가 번성하면서 토사는 휩쓸리지 않아 좀 좋아지긴 하였지만 그 이후로는 잡초와 몇 차례 싸움을 했다. 낫과 호미는 고추밭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호박과 콩 밭은 예초기를 동원하여 몇 차례 신나게 베어낸 이후로 결국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잡초님에게 인사를 올리고 말았다. 유기농 좋아하네! 예전 같이 담배를 피웠다..
2005.11.29 -
서목태 사건
올핸 텃밭에 콩을 여러 가지로 좀 많이(내 기준으로) 심어봤다. 서리태, 메주콩, 강낭콩, 흙태, 쥐눈이콩 등을 여기저기 심어놓고 처음에는 내 딴엔 특별관리 한답시고 잡초도 뽑아주며 적심도 하고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면서 텃밭은 온통 풀 천지가 되어버렸고, 여기 저기 물구덩이로 ..
20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