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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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물 소리
뻐근한 어깨,허리,목,다리를 이리 저리 돌리며 풀어준다. 금새 온 몸이 상쾌하고 뿌듯해진다. 분명 노동과 운동은 틀리다. 그런데 즐겁게 하는 노동은 아마도 운동과 같은가 보다. 저녁식사 반주 두잔에 눈꺼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너무이르다 싶어 전우익선생의 글을 무릎위에 펼쳤다.이따금 다시..
2005.11.03 -
귀농준비
나? 전직 봉급쟁이. 현재, 마누라에게 생계책임을 떠맡김. 이 나이에 누구 밑에서 일하며 살겠냐하며 취직을 할 생각도 안하고 벌써 2년을 보내는 중. 생전 처음으로 고생고생 끝에 작년에 친구와 함께 조그만 돌밭을 사고 금년에 추가구입햐여 합이 이천이백여평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유기농한답시..
2005.10.27 -
부결된 농협조합원 가입
올해 농지원부를 등록하고 나도 농부다 하며 히히거리고 다음엔 단위농협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여야지 하며 준비를 했다. 조합원의 자격, 출자금, 혜택 등을 조사하고 면에서 농지원부를 발급받아 단위농협에 조합원가입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신청(구두)때부터 기분이 언짢았다. 조합창구의 책임자..
2005.10.08 -
고추대신 토종밤
추석 전에 홍 고추를 세 번째 수확한 후 열흘 만에 친구와 같이 텃밭에 갔다. 유기농 고추 자랑을 하려고 한껏 별러 컨박스에서 하룻밤을 지낼 일정을 잡고 흥얼거리며 유쾌한 마음으로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텃밭에 도착했다. 친구 왈 “이게 밭이 아니라 풀밭이구만!” 그래도 몇 개 달려있는 토마토..
2005.09.22 -
추석 상차리기
추석명절 모든 것이 풍성한 추석이다. 오곡이 무르익어 가고 하늘은 점점 높아간다. 주머니에 관계없이 마음만이라도 부자가 되는 여유를 부려보는 좋은 계절이다. 집사람이 일주일 전부터 무척 바쁘다. 덩달아 나도 바빠진다. 집사람은 매년 여러 차례 하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예외 없이 차례를 준비..
2005.09.18 -
바람 草
초보농군은 여러 가지로 모자라고 아는 게 별로 없어 항상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러다 보면 좌절하기도 하고, 분기탱천하여 별스런 방법을 동원하여 실행하여 보기도 하나 결국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현명한 방법을 공부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가 싶다. 나의 경우 고추농사만 하여도 참 바보..
200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