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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의 피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이다. 뱃살 좀 빼어야 하는 친구와 나흘 일정으로 텃밭으로 향하였다. 친구는 고기가 없으면 큰일 나는가보다. 고기를 챙기자고 성화를 부린다. 돼지고기 항정살과 갈매기살로 한 근을 사서 친구의 근심을 덜어주고, 복중의 과일 수박 한통을 골랐다. 텃밭에 도착하자마자..
2007.07.29 -
수세미와 관상용호박의 약진
텃밭의 농막 앞쪽에 굵은 파이프로 차광시설을 만들고 농촌진흥청에서 얻어온 수세미와 관상용호박 몇 가지를 심었다. 모종을 늦게 내어서 자라는 모양이 별로였고, 거름이 부족해서인지 싱싱하지도 않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장맛비를 줄기차게 맞고 인분주를 듬뿍 받아서인지 쭉쭉 뻗어가..
2007.07.21 -
돌탑외등에 붙는 담쟁이덩굴
텃밭에는 아담한 돌탑이 하나 있다. 단순한 돌탑이 아니고 외등, 농기구 함, 새집(새가 둥지를 틀은 적은 없지만) 등의 역할을 하는 돌탑이다. 텃밭에 엄청 많이 박혀있는 돌들을 캐어내고 주워서 모아놓은 돌무더기를 그냥 놔두려니 보기가 좋지 않아 돌탑을 만들어 본 것이다. 키는 2미터 쯤 되고 아..
2007.07.21 -
고추잠자리
빨간 고추잠자리를 언제 보았나? 근자에 들어 아파트 주변이나 주위 산에서도 쉽게 눈에 뜨이질 않는 것 같다. 아마도 빨간 고추잠자리를 보고도 본 생각이 나지를 않는지는 모르겠으나, 낭만이 없어져 어린 마음의 눈이 어두워진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고추잠자리의 개체수가 줄어서인지 요 몇년 ..
2007.07.21 -
참나리
텃밭에 있는 연못 위쪽에 작년 봄에 뒷산에서 캐어 온 붓꽃을 몇 뿌리 심었다. 올 해에는 뿌리와 줄기가 많이 돋아나서 세 무더기의 예쁜 붓꽃들을 피웠었다. 붓꽃이 지고 나서 좀 밋밋해진 연못이 되었다. 게다가 연못에 물이끼가 크게 끼고 흔해빠지고 꽃도 볼품이 없는 물풀이 번성해진 터에 갑자기..
2007.07.20 -
텃밭의 연못
텃밭에는 짓고 있는 비닐하우스 아래 남쪽으로 여덟 평정도 크기의 연못이 있다. 농사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잘 생긴 생태연못이다. 처음에는 밭에서 캐어낸 큰 돌로 여섯 평 크기의 연못을 만들었으나 텃밭 배수로 작업을 하면서 손을 보아 수면을 두어 평 더 크게 만들었다. 일년 내내 텃밭의 샘에서 ..
200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