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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사냥
저녁 무렵부터 비 오시는 바람에 일찌감치 저녁 먹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소설 “등대지기”를 펴 들었다. 늙은 어미 치매들어 막내아들이 같이 살기 시작할 때부터 등대에서 아들이 벼락 맞아 어미와 사투를 벌이며 등대를 지키는 장면까지 눈도 깜박이지 않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비 오시는 바람에 ..
2006.08.26 -
땅콩 이야기
중학생 때의 별명이 땅콩이었다. 키가 작아 교실에서 늘 맨 앞자리나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콩알만 한 녀석이라고 해서 땅콩! 고등학교 땐 그런대로 자라서 세 번째 줄이지만 또 땅콩이다. 워낙 땅콩과 오징어를 좋아해서 용돈 좀 있으면 땅콩과 오징어를 먹었다. 그래서 땅콩이다. 올 봄에 생 땅콩을 ..
2006.08.26 -
텃밭즐기기
텃밭 : “텃밭”은 집에 딸려있거나 가까이 있는 밭. 따라서 심심풀이로 농사일을 하는데 알맞은 밭이며, 밭이 아니고 논일 경우에는 “텃논”이 된다. 텃밭이든 텃논이든 집이 주이고 밭이나 논이 종이니 전업농의 농사용이 아니고 심심풀이로 농사하여 식구들이 먹을거리를 얻기에 적당한 크기의 ..
2006.08.20 -
[스크랩] 한여름의 텃밭
장마 뒤의 한낮의 고요. 삼복더위에다 마을이 작아서인지 도무지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한밤중만 적막을 느끼는 게 아니라 한낮에도 오밤중 못지않은 고요가 텃밭을 감싸고 있다. 아니 밤보다 더 조용하다. 장마기간 동안 폭포같이 소리 나던 움막 옆 개울물소리는 수량이 적어지자 소곤대며 이야기..
2006.08.12 -
벗의 텃밭방문
서울의 한 친구가 제 돌밭을 방문했습니다. 전화로 행정구역과 지번을 묻고는 중간에 길 안내도 없이 용하게 찾아왔습니다. 새벽부터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까지 일하고, 시원하게 목욕하고 난 뒤라 침상에서 편히 누워 소설책을 보다가 깜박깜박할 때에 반가운 손님이 꿈결에 나타났습니다. 거지같은..
2006.08.05 -
고추밭 비교
3. 프로의 고추밭(엄청 크고 많이 달렸다) 2. 프로같은 서울사람 별장의 고추밭(잡초가 없다) 1. 나의 개판 고추밭(키가 반이고 작고 적게 달렸다. 내년엔 좀 키워야 겠다)
200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