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는 길 (1)

2016. 10. 9. 15:01나들이

  경주에 사는 아들을 아내와 함께 보러가는 길에 단조롭게 곧장 가기보다는 변산에서 1, 거제에서 1박을 하며 여행을 즐기려했다.

   보령에서 갈매못성지를 오랜만에 들러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히고




 고속도로 진입전에 그간 몇 번 스치기만 하였던 한산이씨 윗 어르신(목은 이색 7세손)인 토정 이지함 일가의 묘역을 들러 알현을 드렸다.

묘역에 있는 열 몇 분 되는 크고 작은 봉분 중에서 영의정을 지내셨던 분이 셋이나 되니 아무리 양반 집안이라 해도 대단한 가문이었음을 쉽게 알만하다.

보령의 갯벌

     군산을 일부러 들러 이성당 빵집에서 어렵게 빵을 샀다!

아내가 욕심을 내어 단팥빵 열 개. 야채빵 두 개를 사고 빵집 안에서 먹을 빵 몇 가지를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 본의 아니게 여행 중에 팥빵께나 먹어댔다.

소문 난대로 유명하고 대단하다! 뭐 빵 하나 사는 데 사십 여분이나 기다리나 참! 아내를 먼저 하차시키고 주차할 곳 찾아 십 오분 가량 후에 빵집에 가보니 아내 앞줄에 이십 명도 넘게 줄을 서고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단팥과 야채빵 말고는 줄서지 않아도 된다나? ! ! !

내가 쑥스럽게 줄을 서고 아내는 다른 빵 사러 들어가고 하며 빵을 푸지게 샀다. ㅎㅎ

빵집 안에서 빵 먹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행복한 모양이다.

빵을 먹어보니 맛이 좋아 자꾸 당긴다!

기다리다 먹어서, 빵이 달아서, 남 기다리며 줄서있는 것 보며 먹어서인가보다.

하여간 대단한 빵집이다!

   빵 먹으면서 도착한 변산 내소사의 전나무숲길을 걸으며 소화를 시키고, 상큼한 숲의 향을 들이키며 운전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으면서 내소사 경내를 둘러보았다.

처음 둘러본 내소사는 생각보다 큰 절이고 고찰이다. 탬플스테이를 적극적으로 유지하는 걸로 봐서는 포교에 많이 힘쓰는 느낌이었는데, 기념품가게에서 아들에게 줄 자기찻잔을 살 때에 신용카드단말기가 없는 걸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보고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비리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신용카드를 적극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ㅎㅎ


   신통하지는 않았으나 호텔에서 보는 석양을 즐기고 좀 늦은 시각에 저녁을 먹으러 어죽으로 괜찮은 맛집을 찾아갔으나 문을 닫아 허탕! 미리 통화를 하지 않았으니 무어라 할 수 없고!

늦게나마 리조트 맞은 편 식당에서 그런대로 만족하게 요기를 했다.

요새는 인터넷 검색으로 요란하게 떠있는 맛집을 찾아가면 3분의 2 이상이 개판맛집인 듯하다.

돈 주고 상업적인 블로거를 활용하고, 돈 주고 포탈싸이트의 검색순위를 조작하니 인터넷검색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장삿꾼블로거들을 가려내고, 현지인에게 물어 확인하고, 음식점 상태를 살펴보고, 남 먹는 것 보고 판단하여도 맛있는 음식 찾기에 실패를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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