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0. 14:26ㆍ삶의 잡동사니
오늘 아침에 동네 산에 갔다
산을 돌아다니다가 가꾸어놓은 정성이 돋보이는 열두어 평되는 텃밭을 보고는 잠시 구경을 했다.
요것저것 좁은 공간에 많이도 심었다.
흙을 보니 한약재찌꺼기를 많이 쓴 걸로 보인다.
아마도 흙을 아끼는 할머니가 애지중지 돌보는 텃밭일 게다.
산 아래 큰 도로가에 위치한 텃밭이고 가벼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철망을 둘러쳤다.
텃밭을 가꾸는 이의 마음이 황폐한 것이 아니라, 텃밭에서 애써서 가꾸어놓은 맛있는 채소들이 자꾸 없어지니 어쩔 수없이 철망을 친 것이리라.
지나가는 이들이 고추 한 개, 상추 두어 잎 맛보느라 따고 뜯으면 이 작은 텃밭은 텅 비게 될 것이다.
* 색깔 다른 상추를 섞어 심으니 이 또한 보기 즐겁다.
* 화분을 모아놓고 앵글로 엮었다. 오이나 토마토 재배에 제격이다. 최고의 공간활용!
* 한약재거름 잔뜩 섞고 부추를 심었다. 철망 아래쪽엔 당귀를 심고...
* 당귀 잎도 뜯어가지 좀 마세요오!!!
* 세 평 고추밭에 80 주가 넘는 빽빽한 고추들. 아마 고추는 많이 따고 싶고...그래서 거름을 많이 주고... 거름을 비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부득이 비닐멀칭을 했는가보다.
* 이렇게 고구마 심어보세요! 밭이 없어도 고구마 한 가마 생깁니다!
예전에는 볏짚으로 만든 쌀가마에 흙을 넣고 심은 걸 보았는데....지금은 비닐포대로 바뀌었구먼!
* 대파도 촘촘히 그리고 싱싱하게 잘 가꾸었다.
* 배추는 국거리로 먹나보다. 포기로 만들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벌레먹은 잎이 많다.
“ 도시인들이여 !
텃밭이건 큰 밭이건 남의 밭에 심은 작물은 아주 귀한 것입니다.
고추 한 개, 상추 한 잎이라도 따지 마세요.
정 먹고 싶으면 ‘텃밭’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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