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이제 한창 봄이라 !
2008. 4. 20. 23:59ㆍ삶의 잡동사니
텃밭은 충북 제천에 있다.
텃밭의 고도는 해발 355미터이다.
텃밭은 남한에서 제일 추운 지역에 해당된다.
한겨울의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면 강원도 고지대를 아주 쉽게 제친다.
이제야 텃밭은 봄을 한창 노래한다.
텃밭 뒷산의 진달래가 만발하기 시작하고,
텃밭 옆 밭에 심은 벚나무는 그 꽃이 이제 한창이고,
산 속의 야생 벚나무는 아직도 꽃이 만발하지 않았다.
텃밭의 조선앵두는 이제야 그 꽃이 만발하였다.
삼년 전에 집에서 옮겨 심은 매화는 몸살 끝에 올해 겨우 드문드문 꽃을 피운다.
한겨울에 얼어 죽은 줄 알았던 연못가의 금낭화는 어린 두 줄기에 조그맣게 꽃 몇 개를 달았고,
연못가 돌 틈에 박힌 꽃잔디는 화사한 꽃을 선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일구지 못하고 내깔겨둔 텃밭 귀퉁이는 올해엔 아주 쑥대밭이 될 기세이다.
에고!
저 쑥대밭을 쇠스랑으로 헤집고 묵은 쑥을 캐내고 뭔가를 심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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