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했나?
2009. 8. 10. 10:49ㆍ농사
취미농사꾼이 텃밭놀이의 한계에 다다르다보니 텃밭의 모양이 이상하다.
손길을 자주 못 주는 곳에 있는 고추, 들깨, 녹두들이 살려달라고 계속 아우성이다.
호미로 일일이 쓰다듬지를 못하고 예초기로 숨구멍을 내 주었다.
베어낸 풀로 아래를 덮어준다 한들 거름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거름기가 턱없이 모자라니 추가시비를 해 주었다.
더위 좀 가시면 호미질 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제대로 지킬지 모르겠다.
그래도 부족하다만 열매를 맺으니 기특하다.
언제나 미안한 마음으로 소출을 얻는다.
* 고추밭!
* 녹두밭!
* 들깨밭!
* 그래도 들여다보면 싱싱하고 맛있는 고추가!
* 요래도 제사때 쓸 녹두는 얻는다!
* 잎이나 뜯어 먹을까?
땅심이 좋은 곳의 작물들은 상태가 양호하다.
더구나 작물이 강해진 후에는 자주 풀을 다스리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란다.
호미질로 풀매며 잡초멀칭을 해주면 최고급환경이 되어 모두들 윤기를 발산한다.
부드러운 흙에서 마음껏 숨쉬며 자라는 녀석들에겐 농약이 필요 없다.
하긴, 텃밭주인이 무식해서 애들 병이 들어도 그대로 내깔기니 알아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지만 서두.
* 김을 매주니 깔끔하네!
* 이 정도면 잘 된거라고!
* 시원스런 고추들!
* 추석에 먹을 배추와 무. ㅋㅋ
* 대파. 웃거름 주고 몇 번 돌보면 굵은 대파는 먹을만큼 얻는다
* 다음 달엔 까만 찰옥수수 좀 먹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