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7. 23:29ㆍ삶의 잡동사니
나이 육십오 세 쯤 넘어 스마트폰을 쓰면서 이따금 인터넷이라도 한다면 노티즌일까?
경우에 따라서는 돈 좀 가지고 궁티나지 않게 써야 노티즌에 속한다는 말도 있는 데 어쨌든 내 또래에 노티즌들이 꽤나 많다.
어느 친구는 스마트폰이 열나도록 남이 보낸 걸 주워 나르기에 무지 바쁘다.
어느 친구는 인터넷에서 주워 담고 얻을 걸 자기가 직접 올린 것인 양 으스대며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과 자기가 들락거리는 카페 등에 뿌려댄다.
어느 친구는 우습게도 포신에 스케일이 잔뜩 낀 주제임에도 포르노 급에 속하는 걸 잘도 찾아 친한 친구에게만 보낸다고 유세하며 인정 쓰듯이 부쳐준다.
하여간 몇몇 친구들이 자주 내 스마트폰을 시끄럽게 한다.
열어보면 같은 내용이 겹치기로 무더기로 들어온 경우도 있고 도대체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것들도 많아 식상하거나 한심스런 경우도 많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했으나 하루 한 두 번은 오염된 스마트폰을 청소하느라 귀찮기도 하다.
정말로 못 말리는 사람은 아예 스팸처리를 하거나 차단을 하지만 얼굴 보기 민망한 경우엔 그냥 꾹 참고 살려두기도 한다.
끈질기게 귀찮게 하는 친구들에게 기분 나쁜 단어를 가려 한 마디 해 주었다.
제발 남이 만든 거,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거 퍼 나르기 좀 그만하고, 부득이 마음이 허전하여 퍼 나르기 하지 못해 죽을 것 같으면 안부의 말씀이라도 곁들여서 보내라고 말이다.
어느 때는 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좀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적어서 보내는 데에 시간 좀 투자하라고 대놓고 줘 박은 경우도 있다.
그랬더니 몇 몇은 아예 잠수를 타고 있다. ㅎㅎ
요즘 같이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때에는 인터넷 조금 하면 남이 내게 보내주지 않아도, 남의 도움 없이도 내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 얼마든지 필요한 것을 찾아 유용하게 쓸 수가 있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하다못해 블로그, 카페 등을 두루 살펴보아도 한심한 현상은 가시질 않는다.
퍼 나르기, 조작하기, 단세포적인 글들과 댓글, 답글 ,,,, 그런 것들이 소통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포장되어 엄청 중요한 자료들인 것처럼 대접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에서 블로그와 카페 활동을 좀 하는 나로서도 짜증나는 현상들을 아주 많이 접하고 있다.
좀 큰 포탈싸이트를 들여다보면 더욱 한심한 현상들을 쉽사리 접할 수 있다.
여론이라는 흐름과 미명을 얻으려고 클릭을 기다리며 웃기거나 한심스런 것들을 몸부림치면서 긁어대는 족속들이 판치고 있으며, 그러한 것들에 의한 이상스럽고 자극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장사하느라 목숨을 거는 유저들이 넘쳐난다.
대부분의 언론이 그러한 시장에서 눈치 보며 춤추면서 밥벌이를 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두워 보이기까지 한다.
좀 깨끗하고 조용하면서 품위 있는 테두리로 짜인 것들이 많아지고 가치를 발휘하여야 하는 데 인터넷시장은 경제성이 없는 것들이라 하여 외면하거나 푸대접하니 ,,,,참!
그리고 대부분의 민초, 노티즌들이 한심스럽고 가치 없는 것들을 신선한 것이라고 즐기고들 있으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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