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 횡설수설 (마음닦기)

2021. 2. 8. 11:59마음, 그리고 생각

 많은 사람들이 마음닦기를 노후대책으로 꼽는 걸 놓치고 살아간다.
그러한 마음닦기의 문제는 늙어갈수록 물질에 욕심을 붙들어가는 마음이 강해지는 경우 더욱 외면당하게 된다.
종교를 가짐으로서 마음을 닦는 경우도 있지만, 굳이 믿는 종교가 없어도 사람은 스스로 욕심을 낮추고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닦으며 인생살이의 과정에서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택하면서 맑은 정신을 유지한다면 노후와 죽음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낮춘다는 것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라도 불만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화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며, 작은 성취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니 그 만큼 마음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욕심을 낮춘다는 것은 허황되고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라는 말이고 목표의식도 없이 바보같이 인생을 살라는 말은 아니니, 진정으로 가치 있는 성취감을 얻기 위하여 정진하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가짐과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하고, 남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어야하고, 남보다 더 행복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노후를 살아가는 것이 바로 무모하고 허황된 욕심을 가지고 인생을 사는 것이리라.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 아랫사람에게 베풀고, 힘들게 사는 이들에게 봉사하는 등 남에게 행복을 주면서 인생을 참되고 가치 있게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행복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홀로 이루는 것이 아니고 서로 이루고 함께 누려야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닦기는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서 노후대책으로서 준비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닦는 방법으로서는 신앙, 정신수양을 통한 기도, 명상, 수련 등을 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보겠으나 그 본질은 지저분하고 과한 욕심을 줄이면서 사랑, 자비의 마음으로 깨끗함을 유지하여 평화로운 마음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한다.
언제 죽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세상을 떠나는 나를 어떻게 하면 고통 없이, 후회 없이,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평화롭게 노후를 보내며 웰다잉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고도 볼 것이다.
늙어감에 따라 많이 일어날 수 있는 불안, 불만, 허무, 화, 분노 등의 삶에서의 부정적 감정을 만족, 사랑, 자비, 행복, 평화 등의 긍정의 마음으로 바꾸며 살아가는 것이 마음닦기이며 수행을 통하여 이를 완벽하게 이루었을 때에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인 해탈과도 같은 것이 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에 빈손으로 태어나고 죽을 때에 빈손으로 돌아간다.
태어나면서 금 수저를 쥔 복 받은 아이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부자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태어나면서 흙 수저를 쥔 복 없는 아이라서 죽을 때까지 불행하고 가난한 자로 산다는 공식도 없다.
사람의 삶은 생로병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서, 그리고 길흉화복의 요소가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에 의하여 수도 없이 많은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니 사람의 삶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며 정해갈 수가 없는 것이다.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삶의 영역이 원하는 바가 아니어도 인정하고 순응하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바로 마음닦기이며 나이 들어서의 노후대책이 아닐까한다.  
 
  행복한 노후를 가질 수 있는 마음닦기에 관한 것을 생각해 본다.
*욕심을 버리고 안빈낙도의 마음을 갖고 실천하며 산다.
  굶지 않을 만하면 비싼 음식 먹는데 눈길을 주지 않는다.
  춥거나 더워도 지낼 만하면 비싼 의복과 편한 환경을 찾을 일이 아니다.
  즐기는 놀이가 있다면 굳이 능력에 부치는 비싼 놀이를 바라보지 않는다.
  빌려 쓸 수 있다면 굳이 소유할 일이 아니다.
  마땅히 지켜야 할 이치인 도를 알면서 행하고 벗어나는 일을 삼간다.
*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으로 산다.
* 지금을 살고 있음 자체를 감사하며 산다.
 
 
 
[행복의 비결 몇 가지]
어느 한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가 행복에 관한 구도여행을 하고 마음공부를 한 후에 말한 행복의 비결 몇 가지 (‘프랑수와 를로르’의 “꾸빼 씨의 행복 여행”)
1,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
2,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3,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집은 작아도 안정된 공간이면 되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농사는 텃밭이면 되지 않을까?)
4,내가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는 것
5,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다(선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행복을 만든다)
6,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
7,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그리고 !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에 이룰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
(법정스님 법문집 一期一會 중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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