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9. 23:08ㆍ농막
옮긴 농막 입구에 마을수도 계량기가 있다.
컨테이너농막의 출입구에 있는 헛간 바로 옆이고 담장역할을 하는 나무에 붙어있기에 간단하게 고무매트나 부직포를 덮어도 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농막에 걸맞은 멋을 좀 부리는 게 나을 성싶어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농막에 도로명주소를 부여받은지라 우편함을 만들어 놓을 필요성도 있어 수도계량기함과 우편함을 결합시킨 것이다.
혹한기에 수도계량기가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을 잘해야 하니 땅에 묻은 계량기함 위에 박스를 만들고, 그 박스 위에 우편함을 얹으면 되니 두 놈이 하나가 되는 간단한 모양이다.
가지고 있는 페인트로 칠을 해놓고 보니 박스의 색이 밋밋해서 우편함 구멍 옆에 도로명주소판을 붙여보니 한결 모양이 그럴 듯하다.
우편함이라 해서 꼭 붉은색을 칠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우체국직원이 우편함을 바로 알아볼 수 있으면 그만이니 붉은색이나 우체국로고를 그려놓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우편함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웬만한 책은 이십여 권은 족히 수용할 수 있으니 점보우편함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우편함을 만들어 놓고 보니 오는 우편물은 없는 데 산새들이 계속해서 우편함 주변을 맴돌고 우편함구멍을 기웃거린다.
우편함이 너무 커서인지 산새들이 우편함구멍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뚝딱거리고 만드는 일은 아주 쉬운지라 이참에 새집을 하나 만들어 헛간 지붕 아래에 붙여보았다.
하나 조그맣고 예쁘게 만들까 하다가 다가구 새집을 만들었다.
큰 새집에 방 두 개를 붙여서 만들어 놓았는데, 산새들의 습성도 모르고 만든 것이어서 산새들이 알을 낳고 품는 새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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