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날파리가

2017. 10. 11. 20:05마음, 그리고 생각

 2주전 쯤에 날파리 한 놈이 왼쪽 눈에 들어왔다!

눈을 돌리면 쫒아 다니는 귀찮은 놈이다.

그런데 고놈 하나가 아니다.

눈알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돌아갈 때에 관찰을 해보니 고놈이 작은 부하들을 꽤 여럿 거느리고 있다.

게다가 웬 물결 같은 것들을 둘러치고 있어 기분이 아주 찜찜하다.

맑은 하늘을 응시하며 관찰을 해보니 오른쪽 눈에도 아주 작은 점 같은 초파리 놈들이 많이 보인다. ㅜ ㅜ ㅜ

 8년 전 건강검진에서 황반변성이 의심된다는 진단이 나와 정밀검사를 하였었고, 일 년에 한 번 정도 검사를 하며 눈 영양제를 먹어 왔는데 이번엔 웬 놈의 날파리가 내 눈에 진지를 차리고 있냐?

날파리 귀신이 없어지질 않기에 안과검사를 받아봤다. 동공확대를 하고 사진촬영을 하는 바람에 운전하기가 염려스러워 텃밭행은 포기하고 며칠 더 푹 쉬게 되었다.

고구마를 얼른 캐야하는 데.....

 진료결과는 황반변성의 상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비문증세는 무시해버리란다. 그게 자꾸 귀찮게 하는 데 어디 무시할 수 있냐!

약을 먹을 것도 없고, 수술할 것도 아니라니 안심은 되나 고놈이 자꾸 내 눈동자를 따라다니니 아주 귀찮다.

인터넷검색을 하여 얻은 정보도 매 한가지이다.

그냥 놔두고 눈에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이 눈에 도움이 된다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

 눈의 시력은 안경 안끼고 1.2, 0.9 이니 양호한 편이라 다행이고, 텃밭농사 하는 데 하등 지장이 없는 노화현상이니  그냥 마음 넓게 편하게 생각하며 지내야겠다.

 


'마음, 그리고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에 꽃밭을 넣으려고  (0) 2018.03.05
세월  (0) 2018.02.20
고물 되어가는 눈  (0) 2017.10.11
뮤지컬지킬앤하이드를관람하다  (0) 2017.05.01
추억의 거리  (0) 2017.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