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2018. 2. 20. 22:20마음, 그리고 생각

 육십갑자를 돌고 여덟 해를 지나가니 어느덧 종심인가!

현역에서 은퇴를 하고 2년 동안 텃밭도 제대로 복구를 못 하였는데 벌써 꼬부랑 나이가 되었다니!



 그러나 작년에 텃밭에서 일하며 놀며 황폐됬던 텃밭을 윤기나게 가꾸어갔던 것을 생각하면 나이 탓을 할 일도 아니니, 나이가 많기 때문에 뭣인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나이가 많이 들어도 할일은 얼마든지 있다.

텃밭이 꽁꽁 얼어 두 달이 넘게 가지를 못하고 새봄부터 할 일만을 구상하며 집에서 지내고 있고 온몸이 근질거려도, 머릿속은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니 아예 하릴없이 논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  손자녀석이 아직 절을 제대로는 못 하지만 행동거지에 조심을 할 줄은 안다.


 설날을 식구들과 같이 지내느라 아파트 아랫집에 미안할 정도로 시끄러웠으나,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노부부 둘이 조용히 있으니 아무리 동계올림픽중계를 보느라 바빠도 지나가는 세월을 이따금씩 음미를 하게 되는걸 어쩔 수 없다.

때마침 세 송이 피어난 한란을 거실로 모셔놓고 바라보니 더욱 세월의 흐름을 더 깊게 느끼게 된다.


* 요즘은 자동차놀이에 빠져 지낸다.

* 악 쓰면서 심통을 부리고 있는 표정도 귀엽다.

* 터닝매카드 놀이도 즐겁다.

* 뭐 신나는 거 없나?

* 역시 미니 자동차가 좋은 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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