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

2006. 12. 16. 02:04농사

 

여행을 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농가에서 돼지우리를 보았다.


물론 비어있는 돼지우리이다. 요즘엔 대규모로 기르는 돈사에서나 돼지를 볼 수 있지 농가에 조그맣게 지어놓은 돼지우리에서 돼지보기가 쉽지 않다.

중학교 일학년 때 남의 집 돼지우리를 빌려서 시커먼 바크샤(?) 한 마리를 애쓰면서 기르던 생각이 난다. 그 때 그 돼지가 커가면서 먹는 양이 겁나게 늘어가자 백오십 여근 될 때에 팔았다. 조그만 내가 논둑에서 풀 베어다 먹이고, 남의 집 밥찌꺼기 얻어다 먹이기가 엄청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텃밭에 집을 짓고 살게 되면 돼지도 한 마리 길러야겠다.

텃밭에 널린 것이 풀이니 사료 조금 마련하면 돼지 한 마리 기르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는 100% 활용이 될 것이고 양호한 거름의 원료가 매일 나오게 되니 돼지가 분명 텃밭을 기름지게 할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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