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

2010. 1. 1. 09:39삶의 잡동사니

 아내가 일출을 보러 가자고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아마도 여러 가지로 느끼는 것이 많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는 것이 많아서 이리라.

 영하 11도의 추위라 그런지 겨울답다.

아파트 뒷산인 철마산을 오르는 아내의 눈썹에 서리가 붙었다.

구름 없는 하늘이기에 좋은 일출을 볼 것 같아 발걸음이 재촉하니 얼굴과 장갑 낀 손은 시려도 가슴과 등은 땀을 낸다.

 새해의 해가 떠오르기 전에 보름이 갓 지난 둥근 달이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밝아오는 하늘에서 사라저가는 지난해의 달을 한동안 바라본다.

 

 


 동편 산 멀리 뒷산 위에 부끄러운 듯 살짝 얼굴을 내미는 붉은 해는 숨 몇 번 쉬니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새해의 첫 일출은 더욱 밝게 빛나는 듯하다.

새해의 소망을 담은 밝은 마음과 잡스런 여러 가지 것들을 떨쳐낸 맑은 눈으로 쳐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새해 일출을 즐기고 산을 내려오는 아내의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무척이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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