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0. 12:09ㆍ농사
작년에는 시월 12,13일 양일간에 걸쳐 텃밭에 서리가 내렸고, 개수대 바닥의 물이 얼었었다.
첫 추위가 일찍 왔기 때문에 들깨 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서리를 맞고 들깻잎이 죽은 관계로 알이 제대로 차지를 못하여 들깨수확이 신통치 못했었다.
* 아직 꼬투리가 갈변되지 않은 것은 놔두고...
올해는 들깨를 밭에서 모종내고, 작년보다는 일주일 정도 일찍 정식을 했다.
그리고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산간지역에 서리가 내린다는 예보에 놀라 들깨꼬투리가 갈변한 것들을 미리 베어 비닐하우스에 옮겨놓았다.
새벽에 보니 밭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았지만 자동차의 지붕과 헛간지붕에는 무서리가 내렸다.
다음날 나머지 들깨를 마저 베어내니 들깨 밭은 다시 풀밭으로 변하였다.
하루 만에 들깨의 꼬투리가 갈변하는 것을 보니 작물들의 기온변화에 대한 준비는 사람들의 옷차림변화보다 더 재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먼저 걸은 데에 추가하여 걸고 막대로 한차례 두두려 털고...
지난번에 참깨를 털 때와 마찬가지로 한줌씩 단을 묶어 철사옷걸이로 만든 걸개에 걸었다.
바닥깔개를 벗어나는 몇 단을 바닥에 세워두니 들깨털이 준비가 완벽해진 듯하다.
며칠 텃밭을 비우니 바닥에 깔은 텐트플라이를 끈으로 묶어 가장자리가 바닥에 들뜨게 하여 깨알의 유실을 막도록 하였다.
작년과 거의 같은 면적에 들깨를 심었지만 작년수확량의 150%쯤 들깨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모종을 내지 않고, 튼실한 성장을 위하여 아예 처음부터 직파하여 들깨를 재배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 휑하게 풀밭으로 변한 들깨 밭. 돼지감자와 풀밭의 배추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