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 단풍
2021. 11. 5. 14:04ㆍ나들이
11월초의 단풍은 서울도심까지 절정으로 치닫는다.
며칠 후면 좀 더 아래쪽인 내장사의 단풍도 대단한 색깔을 자랑할 것이다.
사실 나는 내장사나 백양사의 화려일색인 단풍은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그 보다는 차라리 한계령에서 귀둔으로 빠지는 도로에서 산에 줄지어 있는 단풍을 드라이브하면서 즐기는 게 더 좋다고 본다.
내가 사람의 손길을 과다하게 받아 심어진 나무들의 단풍보다는 자연스런 상태의 숲과 산에서 찾을 수 있는 단풍을 좋아하는 색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좀 유별스러운가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장사의 단풍보다는 내장사를 거쳐 내장산을 오르며 은은한 색으로 내장산을 물들인 단풍을 인파를 피한 호젓한 산길에서 감상하기를 더 좋아할 것이라고 본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단풍을 즐기는 방법도 그와 같은 생각으로 선택하면서 명산에 웅장하고 가지각색으로 붙은 단풍을 찾아 즐겨왔다.
코로나사태로 멀리 가기도 그렇고 하여 아내와 함께 서울 한복판의 남산을 올랐다.
편안한 둘레길을 벗어나가며 세 시간을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남산의 단풍을 즐겨보았다.
북한산을 가면 더욱 좋았지만 아내의 즐김이 조금 고생으로 바뀌어 질까봐 편한 길을 택했다.
남산을 내려와 남대문시장구경을 하니 두어 달 전보다 한결 시장인파가 늘어난 모양새이다.
옛날부터 즐겨 다니던 음식골목의 맛집인 희락에서 싸고 맛좋은 갈치조림과 삼치구이로 오랜만에 폭풍흡입을 하였다.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유의 방에 머물다 (0) | 2021.12.15 |
---|---|
사이프러스 cc 골프 2박3일 (0) | 2021.12.03 |
코로나는 없다? (0) | 2021.10.07 |
새해 나들이 (0) | 2020.01.02 |
제주여행 (0) | 2019.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