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없다?

2021. 10. 7. 11:29나들이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골프여행을 강원도고성으로 갔다.

소노문델피노에서 1, 썬밸리골프텔에서 1박을 했는데, 추석이후의 황금연휴라 그런 지 두 곳 리조트 모두 객실이 빈곳이 없는 듯하고 주차장도 빈틈이 없을 정도이다.

여행객들 얼굴에 마스크만 썼지 코로나 없던 과거와 다름 없다.

코로나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은 좋았지만 백신을 무색해하는 돌파감염을 쉽게 볼 수는 없기에 긴장을 던져버리지는 못하고 조심을 하였다.

 

   파인리즈CC 1, 썬밸리CC 2회의 라운딩과 네 차례의 고스톱회전에서 다섯 번의 승전깃발을 휘둘렀다.

텃밭에서의 예초기스윙과 선호미스냅운동이 굿샷을 만들고, 내기에서 져서 분기탱천한 일행의 의욕을 역이용한 고스톱심리전이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었다.

골프와 고스톱 모두 내기에서 딴 금액의 1/2을 되돌려주는 친선게임이고, 너무 많다 싶으면 또 덤으로 은전을 베푸는 놀이지만 다음번 회동에서 골프공선물을 할 정도로 전리품을 얻었기에 어깨를 으쓱해하며 미소를 뿌리면서 기분을 즐겼다.

  느슨하게 즐기는 골프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지라 칠십을 넘긴 나이에도 노타치노기브를 원칙으로 치면서 골프를 즐기는 편이다.

그렇지만 예전과 달리 점점 비용도 부담되고, 동반자를 구성하기도 점차 어려워지니 아마도 내년쯤이면 과거의 운동과 취미로 되지 않을까한다.

 

*미루나무와담쟁이덩굴의 잎이 떨어지며 농막에 슬슬 가을색이 입혀지는 중이다.

 

 골프여행을 끝내고 텃밭으로 돌아와 아른거리는 동해안과 설악산 줄기의 풍광과 흰색공의 기분 좋은 궤적을 털어버리고 텃밭작물들에게 눈을 돌린다.

땅콩을 거둘 때가 되어 서둘러 뽑아 땅콩을 떼어내고 추리고 씻느라 땀 좀 흘렸다.

구름 낀 날 덕분에 땅콩밭 네 이랑 중 세 이랑을 거두었다.

 

*배추와 무는 벌레를 쫒아버린 덕분에 싱싱하게 자라는 중이고, 서울배추는 전 부쳐 먹기에 딱 이다.

배추전 만드는 김에 무잎전은 어떨까 해서 무잎전도 만들어보았다.

부침가루가 없어 우리밀가루에 라면스프 조금 넣어 간을 맞추어 부쳐봤다.

 

골프여행 중 배에 낀 지방이 낀 후에 먹는 요리이고 싶어 기름을 최소로 두르고 만들었다. 모양은 별로이지만 내가 만든 전이라 그런지 먹을 만하다.

 

 

*작두콩은 성장이 늦어 콩깍지가 작다. 작두콩차 만들기에 부족할 듯하다.

*작은 파이프 터널에 한쪽은 오미자, 다른쪽은 하늘마를 심었는데, 오미자는 내년에야 열매를 달 것 같다.

(20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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