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3. 13:43ㆍ손자녀석
요놈 태어난 지 일년.
친척들 모여서 조촐하게 돐 잔치를 했다.
요즘은 집에서 음식 차리기가 엄청 번거롭게 느끼니 집에서 찬치를 하는 집이 거의 없나보다.
아니, 그보다는 모임하고 음식 먹고 즐기는 음식점 시설이 워낙 좋아 밖에서 할 수 밖에 없다고나 하여야!
생각보다 비용이 안 들고, 집안 식구들 편하고, 오는 사람들도 편하니 참 좋은 세상이라고나 하여야 하나?
좋은 시설에, 깔끔한 손님접대에, 음식도 먹을 만하고, 잔치모임 진행이 순조로우니 아주 잘 했다고 생각은 되는 데.....
그런데 한 가지!
이런 집안 행사에 집안 식구들 같이 모여 집안 일, 개인사 등 근황을 알리고 더욱 가깝게 지내는 계기가 없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요 녀석 요새 걸음걸이가 많이 좋아졌다.
많이 뒤뚱거리며 넘어지기도 하지만 기어 다니는 것 보다는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하고, 눈에 보이는 시각이 넓어져서인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말은 못해도 중얼거리는 발음이 많이 부드러워졌고, 말귀를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한다.
호불호를 웃음과 손짓으로 표현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제지당하면 앙앙대며 짜증을 부리기도 하는 게 우습다.
요즘 아기들은 예전 아기들에 비하여 성장속도가 참 빠른 것 같다.
부모의 관심과 보살핌이 예전보다 극성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아기들에게 제공되는 주거환경, 음식물, 장난감 등이 우리 아들들 어릴 때와 엄청 차이가 나서인지 지금 아기들 성장속도가 엄청 빨라진 것 같다.
빠른 성장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라 보지만 환경과 시대가 그러니 어쩌랴. 우리 아기들만 느리게 성장하고 좀 아기 나이에 맞게 약간 어리숙하기를 바랄 수도 없으니 말이다.
손자녀석이 집에 와서 노는 모양이 아주 귀엽다.
짜증스럽게 우는 때가 전혀 없고, 품에 폭 안기는 모양에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집안을 헤집고 다녀도 그 모양이 사랑스럽고, 이것저것 만지고 돌리고 엎어도 그저 대견스럽다.
요놈이 우리집에 오면 잠을 잘 자지 않는 데, 어쩌다 지쳐서 요 위로 가서 잠자는 모양은 한 마디로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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