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5. 19:03ㆍ손자녀석
돌지나 8개월이 지난 손자 녀석이 며칠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들 집 이사를 하는 바람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며칠 지내라고 맡겨 논 것이다.
보통 일 주일에 하루 쯤 놀러오는 데, 일주일을 지나 안 오거나 내가 텃밭에서 지내는 날 때문에 보지를 못하면 요놈의 해맑은 모습이 눈에 자꾸 아른거린다.
노는 모습이 활발해지고, 간단한 단어를 배우는 중이라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지금 말 할 줄 아는 건 아빠, 엄마, 까까이(먹는 것들), 물, 불(전등), 빠빠이(자동차), 딸기, 새, 깜깜, 빤짝빤짝, 꽃 등 몇 가지 안 되지만, 혼자 연속적으로 중얼거리는 알 수 없는 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웬만한 말들과 말귀는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알아듣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놀면서 움직이는 모습이 꽤나 민첩하고, 고집부리는 일이 많아졌으며, 이따금 아양도 떨기도하고, 감정표현을 제법 잘한다.
한참 호기심이 발동하는 때가 된지라 집안의 사물보다도 바깥에서 마주치는 것들에 대한 반응이 더 강하다.
잘 먹고, 잘 누고, 잘 놀고, 잘 잔다.
그런데 워낙 극성부리는 게 심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여 다치기를 잘하여 같이 붙어있어야 하는지라 나나 마누라는 몹시 피곤하다.
게다가 나는 12킬로그램 넘는 요놈 좀 안아주고 나면 허리가 아프고, 마누라는 무릎이 아프다.
그리고 마누라는 손자 잠버릇이 요란스러워 옆에서 자며 돌보는 통에 잠이 부족하다.
손자 녀석 재롱을 즐기는 값어치를 꽤 지불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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