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토종고추모종내기
2019. 5. 9. 08:51ㆍ농사
토종고추모종을 집에서 내보겠다고 시도한 지 81일이 지났다.
50여개의 모종을 얻으려고 하였지만 현재 모종모양을 어느 정도 내고 있는 놈들이 한심하게도 겨우12개 정도이다.
그리고 그 놈들이 밭에 이사를 가서 제대로 살 것 같지도 않다.
충분한 햇빛과 영양을 받아들여서 튼튼한 것이라면 몰라도 아무리 봐도 비실비실한 것이 풀밭으로 가서 정착하기에는 가망성이 없어 보인다.
수분, 온도, 햇빛, 영양분, 바람 등의 제대로 된 구성요소가 결핍된 아파트 베란다에서의 불성실한 육모가 무모한 일이란 것을 실증한 해프닝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며칠 후 살고 있는 10여개의 모종이나마 텃밭에 정식을 해봐야겠다.
모종내기가 실패하니 텃밭에 육묘장을 작게 만들어 놓은 것에나 기대를 하여야겠는데, 그 것도 지속적인 보살핌이 유지되기 어려워 걱정이 된다.
예전의 토종고추 맛을 보겠다고 욕심을 부려보았지만 역시 농사란 농사지식, 시설, 경험 등이 없이 의욕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 재미삼아 심은 감자는 두 뼘 넘게 자라 몇 알 얻으려나?
* 작두콩은 잘자라고 못 자란 놈들이 합해서 발아성공 50%이다.
20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