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9. 21:49ㆍ삶의 잡동사니
실로 오랜만에 7자를 그렸다.
골프에서 7자 싱글을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때가 아마 전 직장을 명퇴하고 그 이듬해로 기억 된다.
그러니까 2004년도에 79타를 치고는 계속 내리막이고 한 달에 많아야 두 번을 쳤으니까 그야말로 월말골퍼 노릇을 했다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골프기록을 하던 추억노트는 쓰레기로 버리고. . . . .
텃밭농사로 6년의 세월을 낚다가 2009년에 저축은행 대표이사를 하고나서 주말골퍼 수준을 웃돌긴 했으나 7자싱글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81타나 80타를 어렵게 맛본 적은 몇 번 있어 7자를 그려보겠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환갑 넘은 나이에 버거웠고, 공이 좀 맞나보다 했을 때에 허리 병이 나서 작년 2월에 급기야 척추디스크수술을 했으니 내 골프인생에서 7자싱글은 영영 사라지지 않나 싶었었다.
그래도 척추에 무리기 가지 않게 그리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는 연습을 집안에서 마누라 눈치 보며 살살하고, 허리근력을 꾸준하게 단련한 덕분인지 요즘 골프공이 손에서 편하게 노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드디어 오늘 노타치노기브로 스트로크플레이를 칼같이 하는 멤버들과의 회전에서 시원한 기록이 터졌다.
인천국제CC 아웃코스에서 4 오버, 인코스에서 2 오버, 합계 6 오버인 78타를 날려 동반자들을 주눅이 들게 만들었다.
지금의 골프스윙이 편하게 유지된다면 어쩌다 좋은 성적이 나올 수도 있겠으나 육십 중반을 넘고, 허리디스크 수술로 마음대로 스윙을 편하게 하지 못하는 핸디캡이 있어 그리 기대는 하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고, 재수도 좋고, 동반자도 좋아야 싱글을 그릴 수 있지 어디 일반적인 아마츄어가 맘대로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겠나.
그렇지만 모처럼 맛본 싱글기록에 또 그 맛보면 안 되나 하는 욕심이 생기니 사람 어쩔 수 없나보다. ㅎ
언제까지 골프채를 손질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싱글욕심만큼은 그런대로 계속 유지해야할까?
*2015.06.28아도니스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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