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풋고추
2008. 10. 1. 01:07ㆍ농사
추석이 지나고 고추가 익는 속도가 엄청 더디어졌다.
지난주에 빨간 고추를 따서 비닐하우스에서 말리는 것도 빨리 마르지를 않는다.
그런데 익지도 못할 풋고추가 뒤늦게 엄청 많이 달리고있다.
이 번에 빨간 고추를 딴 양은 지난번의 반도 되지를 않는다.
텃밭에 서리가 내리기전에 미리 고추를 익은 정도에 관계없이 따서 손질을 하려한다.
작년에는 늦장을 부리다가 서리를 맞히는 바람에 풋고추와 고추 잎을 모두 버렸었다.
마지막으로 따는 풋고추와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고추를 가로로 얇게 썰어 페트병에 넣어 냉동을 시키면 다음해 풋고추가 나올 때까지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시들기 전의 싱싱한 고춧잎을 훑으면 맛있는 나물로 된다.
고춧잎과 아주 작은 풋고추가 같이 섞이면 맛이 더욱 좋은 나물재료가 되어 입맛을 돋게 한다.
마른 고춧대는 시골집 군불 때기에 좋다.
고추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작물이다.
마른 고춧대 군불 때는 맛을 보려면 비닐하우스 안에 조그만 황토구들방을 만들어야 할 텐데 올 가을에 공사를 슬슬 시작을 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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