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식을 마치고
2011. 4. 17. 21:20ㆍ마음, 그리고 생각
어제 아들 결혼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저희 부부 무척 행복했습니다.
결혼식이 토요일 저녁때라 시간이 참 애매했었지요.
그런대도 많은 분들이 귀중한 시간을 제게 주셨습니다.
결혼식장이 텅 빌 것 같은 생각이 자다가도 나서 참 거시기 했었지요.
평소에 남들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 죄로 며칠간 벌을 받았지요.
자주 만나고, 부딪히고, 웃으며,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야 사람 사는 맛이 난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느낀 날 이였지요.
너무나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의 경조사에 제대로 찾지도 못했고,
평상시에 여러 친지들과 선배들, 동료들, 후배들을 편하게 찾아 어울리지도 못했는데...........
막상 잔칫날을 받아놓고 초조하게 하객들을 기다리는 못난 소생에게 후덕한 이야기와 인심을 베푸신 여러분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무사히 좋은 날을 지내고나니 강단 있던 저도 슬슬 몸살이 나네요.
오늘 누워 쉬면서 생각을 해봅니다.
제게 은덕을 베풀어 주신 한 분, 한 분들을 차근차근 눈을 감고 떠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빚은 갚으라고 생긴 것이지요.
열심히 갚겠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살이 하면서 옷깃을 스치는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서로 손잡고 살가운 인생길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찾아주고, 격려해주시며,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정말로 너무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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