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6. 14:17ㆍ삶의 잡동사니
11월에 강추위를 몰고 왔던 올겨울은 꽤나 춥다.
호들갑을 떨며 강추위를 보도하는 언론매체와 안전사고에 혼쭐나서 연일 재난경보를 울리는 정부 때문에 더 추위를 느끼기도 하고 어쩌다 봄철 같은 날씨로 겨울이 왜이래 하며 얇은 옷을 다시 입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겨울철 체감온도는 더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아파트의 창틀은 그런대로 좋은 급에 속하는 것이지만 창틀 위와 아래 부분으로 들고나는 공기의 흐름은 혹한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열기를 빼앗는다.
창틀과 문의 틈새로 들어오는 찬 공기를 차단하여 단열효과를 높이는 재료는 여러 가지가 시판되고 있으나 좀 좋거나 아이디어가 그럴 듯하면 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어떤 경우에는 그 효과가 의심스러울 것도 많이 있다.
인테리어업체를 이용하여 아예 시스템창호로 손쉽게 처리하는 부자들도 있지만, 그러려면 환기시스템도 추가로 설치하여야하니 누구나 쉽게 할 수 일도 아니다.
요새 며칠 추운 날씨를 보내고는 작년에 하루 땀 조금 흘리고 아파트단열을 만족스럽게 하였던 신문지말이방식을 다시금 소환하였다.
* 외풍차단방법
1, 모아두었던 신문지를 10여 장 쯤 펼치고 돌돌 말아서 속이 1센티미터 정도로 빈 봉을 만들어 테이프로 고정을 시킨다(말아놓은 신문지봉의 지름이 밀어 넣을 문틀과 창문의 틈보다 크게 만든다).
2. 택배상품 포장지 등으로 들어오는 비닐을 이용하여 신문지봉을 두세 바퀴 덧씌워서 비닐테이핑을 한다(이때 비닐의 길이는 신문지봉 보다 반 뼘쯤 크게 하여 신문지가 결로현상으로 젖지 않도록 한다).
3. 신문지봉을 공기가 드나드는 틈새로 밀어 넣어 고정을 시킨다.
창틀의 틈새를 전부 막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주방 쪽 환기창은 그대로 놔둔다.
집안의 환기를 항상 염두에 두고 틈을 막아야 되니, 너무 밀봉되었다싶으면 이따금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그 점을 감안하여 자주 여닫는 부분은 여닫기 편하도록 신문지봉의 착탈이 쉽도록 한다.
신문지봉의 설치로 아파트의 실내온도가 설치 전보다도 섭씨3도 정도 오른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중앙집중식난방으로 난방온도를 섭씨20도로 고정하고 겨울을 지내고 있는데, 신문지봉 설치이후로는 흐린 날도 섭씨21도 이상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히 추운 경우가 아니면 난방가동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포장용 테이프 두 개만 사서 방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겨울을 나면서 비싼 난방비 낼 일이 아니다.
좀 추위를 느끼면 옷 한 벌 더 걸치면 되는 실내온도를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