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 때문에 집안이 난장판
2016. 4. 12. 10:33ㆍ손자녀석
손자녀석이 태어난 지 8개월이 다 되어간다.
요새 녀석이 집에 와 있어 아내가 애기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예전에 아들녀석들 낳고 기르는 것 보다 몇 배는 힘들어한다.
나도 자주 녀석을 봐주고, 같이 놀고 하는데 힘들어서인지 온몸이 쑤시고 몸살이 난 것 같다. 요즘 애들이 영양상태가 좋아서인지 예전보다 크고 활동량이 엄청 많은 듯하다. 요놈 봐주고 뒹굴다보면 디스크수술을 한 허리가 아프다. 그래도 귀여운 손자 노는 모양이 재미있어 수시로 아내로부터 녀석을 넘겨 받으려 꼬셔댄다.
아기를 키우는 여느 집 모양이 우리집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딱딱한 바닥을 카펫이나 매트로 보완하고, 아기침대가 방 한쪽을 차지하고, 여러가지 놀이기구와 도구들, 젖병과 이유식 관련 식기류, 귀저기와 아기옷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넓은 아파트에 아내와 둘이 정돈되고 조용하게 살다가 어느새 세간살이가 갑자기 늘고, 웃음으로 인한 활기로움이 넘치니 힘들기도 하고 살맛 나기도 한다.
요 녀석 뒹굴고 기어다니니 좀 더 지나면 돌보기가 더 힘들어지겠으나, 한편 꼬맹이와 같이 노는 재미는 더 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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