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텃밭생활

2017. 6. 4. 23:56밭 만들기

 요새 텃밭에서 하는 일은 농사는 뒷전이고 엄한 일에다 중노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텃밭을 잘 가꾸고 원만한 귀촌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전단계의 일이지만 심신이 고달파 지치기도 한다.

무겁지 않은 몸무게가 좀 줄었고, 나오지 않은 배가 다시 들어가 허리가 매끔해졌다.

요즈음 매실을 수확을 하지를 못해 할 수 없이 익은 매실만을 따야겠고,

몇 가지 작물을 심었지만 뿌리가 양호하게 활착을 하지 못해 걱정이다.

 텃밭 옆에 있는 실개천은 아무리 가물어도 항상 졸졸 흐르고, 텃밭의 샘터에서 나오는 물은 항상 연못을 넘치게 했는데 이번 가뭄이 심한건지 실개천엔 물기에만 젖어있고, 연못배수구로 넘쳐나가는 물소리가 영 신통치 못하다.

텃밭의 양수기는 고장난지 오래되어, 고치거나 개비를 해야 한다. 농사에 신경 쓸 정신이 없이 헛간 지으랴, 비닐하우스 손보랴, 농막차광시설 만들랴,,,

씨앗많이 뿌렸거나 모종 많이 심었었다면 이 번 가뭄으로 틀림없이 큰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 헛간 앞쪽 창고, 문 뒤틀림을 방지하려고 치반 각목과 0.75합판을 앞뒤로 대어 문짝이 육중하다. ㅎ 배꼽이 더 크다.

 

 농막지붕 방수시설, 비닐하우스, 헛간 등은 거의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제대로 시작을 못하고 있는 것이 화장실과 인분주 제조시설, 목욕시설, 개수대, 양수기 설치, 연못 손보기이다.

제대로 된 텃밭생활을 위한 전 단계의 일들이 매끄럽게 마무리 되어야 즐겁고 윤택한 텃밭에서의 삶이 될 것이니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별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을 완비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올해는 아무래도 여름 내내 농사 아닌 목수 일에 매달려야 할 것 같다.

그러니 올 텃밭농사는 앞으로 두어 달 뒤 김장을 위한 배추, , 쪽파 심기를 할 때 이후에나 제대로 이루어질 것 같다.

 * 땅콩이 가뭄에도 무거운 흙을 밀쳐내며 고개를 들었다

* 비실거려도 고추와 고구마는 뿌리를 내렸다 풀 좀 잡아주면 수확은 만족스러울 듯하다

 텃밭시설을 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농지 분필등기에 따른 농업경영체 변경신청을 완료하였고, 농막이전과 때맞추어 가설물 설치신고를 필하였으며, 내 텃밭에 도로명주소 부여신청을 하여 농막에 도로명주소 표시판까지 부착하였다.

아무리 늦어도 칠월 중순까지는 모든 시설에 관한 작업이 끝날 것이다.

2004년부터 멋모르고 달려들어 시작한 텃밭생활과는 좀 더 차원이 다른 멋진 텃밭생활을 위한 각종의 편의시설을 만들며, 그러한 텃밭시설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고달픈 심신을 스스로 위로하듯 만족스런 미소를 머금어본다.

텃밭의 농막, 헛간, 전기, 수도, 비닐하우스, 화장실과 목욕시설, 인분주 시설, 개수대, 차광시설, 양수기시설, 데크공사, 연못, 퇴비장,,,,,

농업경영체등록, 농지원부, 도로명주소, 농협가입,,,,

올해 본격적으로 텃밭을 드나들며 지내면서 한일과 할일이 참 많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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