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주 뿌려주기

2018. 8. 26. 12:54잡초,거름,멀칭,농약

 텃밭에 인분주제조시설을 만들어놓고 가동하고 있다.

시설이 거창한 것은 아니고, 화장실에 연결되어있는 600리터짜리 물통 두 개와 그 물통에서 연결호스로 15미터 떨어져있는 200리터 물통에서 최종적으로 발효된 인분주를 얻어내는 간단한 구조이다.

600리터짜리 두 개의 물통에는 공기공급을 한 시간 당 15분씩 하고 있으며, 발효 중에 나오는 가스를 농막 위로 날려버리는 배기파이프를 농막지붕 위로 달아놓았다


* 세 번째 인분주 통, 윗쪽의 통은 내년부터 사용할 지렁이분변토를 만들 통


 텃밭에서 지내는 동안 수세식변기의 물을 하루에 한 번 정도 배출시키니 일주일을 있는 경우 60리터 정도의 인분주 원료를 집어넣으니 인분주생산량은 아주 적다.

텃밭주인 이외에 손님이 와서 용변을 보는 경우에는 원료공급이 늘어나는데, 그 때에는 생산된 인분주의 처리작업이 좀 귀찮아지지만 최종단계의 인분주통이 200리터짜리라 25회 이상의 수세식변기사용은 버틸 수 있어 그런대로 큰 불편은 없다.

대략 3개월 넘게 발효된 인분주가 생산되는 거나 마찬가지라 세 번째 통에 담겨진 인분주에서 고약하거나 비위 상하는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물뿌리개에 담은 후에 작물에 인분주를 뿌려주는 과정 중에도 더러움으로 인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텃밭에서 생산된 인분주는 생산량이 제한되기에 텃밭주인이 텃밭에서 특히 공을 들이며 아끼는 작물들에게 우선하여 공급을 한다.

올해에는 고추가 최우선적으로 인분주를 먹었고, 작두콩, 가지, 토마토가 맛을 보았으며, 이 번 김장밭을 만든 다음에는 배추, , 쪽파들이 귀한 인분주를 앞으로 포식하게 된다.


* 텃밭 한 구석에 시험용 지렁이 통을 묻어놓고 폭염 때문에 함지박을 씌워놓았다


 새로 만드는 밭이나 지금 작물들이 자라는 밭에 거름기가 많이 부족할 때에는 유박거름을 넣어주고, 더 필요시에는 부득이 판매하는 친환경퇴비를 사서 뿌려줄 것이지만 앞으로 텃밭주인이 만드는 잡초퇴비나 인분주로 가능한 한 텃밭의 거름을 해결할 예정이다.

그리고 텃밭거름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지금 지렁이분변토 생산을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조그만 통에 밭의 흙과 나뭇잎 삭은 것을 넣고 낚시용지렁이를 세 통 집어넣고 이따금씩 음식물찌꺼기를 넣어가며 관찰하고 있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으면 큰 통으로 바꾸고 분변토를 많이 만들어 텃밭작물들에게 특식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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