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 성장기
2018. 8. 19. 17:35ㆍ농사
비실거리던 작두콩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꿋꿋하게 자라며 콩깍지를 열심히 키우고 있다.
비닐하우스용 파이프로 만든 터널을 타고 올라 꼭대기에서도 작두콩 일곱 녀석이 자리다툼을 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크게 자란 콩은 크기가 여덟 치 정도로 크고 생기기는 작두 같아서인지 매끈하지 못하고 투박하다.
굵지 않은 줄기에서 웅장한 콩을 매달며 자라는 모양이 기특하기도 하고 괴상하기도 하다.
지금의 성장속도로는 가뭄이 해소되고 거름발을 받으면 추석 전에는 터널을 완전히 덮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면서 장대한 작두콩을 꽤나 많이 달지 않을까한다.
작두콩 재배가 처음이라 언제 따서 작두콩차를 만들어야하는지는 배워야한다.
처음 재배해보는 작두콩이 신기하여 수시로 인분주와 유박으로 웃거름을 주면서 관찰을 하는 중이다.
처음 모종을 내고 정식한 이후로 약하기 그지없어 죽을까 걱정되던 작두콩이 폭염과 가뭄에도 끄떡없는 텃밭의 멋진 작물이 되어가는 걸 보며 맛 좋은 작두콩차를 만들어 먹을 생각에 은근히 미소지어본다.
특히 비염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약효도 기대해본다.
작두콩을 따서 차의 재료를 만들 때에 칼로 자르는 것에 애를 먹는다던데 이참에 작두콩 자르는 작두를 아무래도 하나 장만하여야겠다.
인생살이 살면서 살림은 버리고 버려도 자꾸자꾸 늘어날 수밖에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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