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를 서다

2014. 7. 6. 09:57삶의 잡동사니

 오늘 짝을 이루는 여기 두 사람은 변치 않는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되어 결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굳건한 두 사람의 맹세로 이 결혼이 이루어지는데 주례인 제가 무슨 말을 더 하여야하겠습니까?

그러나, 세상을 더 많이 살면서 후회한 일도 많았고, 

저 자신이 결혼생활에 많은 부족함을 느껴온지라.....

몇 가지 당부합니다.

 

 첫째, 부부간 다툼이 있어 아무리 화가 나도 함부로 말을 뱉지 말기를 바랍니다.

말이 씨가 된다하니 부부간이라 하여도 말을 함에 있어서

신중하고 고운 말을 하여야 하며,

좋은 말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고운 말로 다투면 그 다툼도 바로 사라집니다.

언제나 서로 인격체로 대하고 그에따라 서로 존중하면서 살아야 할것입니다.

 

 둘째, 아무리 생활이 바쁘더라도 한 달에 두 권 이상의 좋은 책을 사서 읽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을 읽어 머리와 마음을 뿌듯하게 불리면

지갑의 돈을 불리는 것보다 더 높고, 좋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하루 삼십분이라도 따로 시간을 내어 책 읽으면서 공부하며 수양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합니다.

 

 셌째, 집안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하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절약만 하여 텅빈 살림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람의 분수에 알맞게, 그리고 꼭 필요한 것들만 구입하여

낭비가 없도록 생활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모님들을 마주 대하며 식사를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의논을 하거나, 즐거운 놀이를 하는 시간을 함께 갖도록 하세요.

양가의 부모님들이 따로 자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인천에 가까이 사시니 함께 자리를 같이 하면 더 좋겠지요.

양가의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항상 유지하고,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은

행복한 결혼과 가정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자주 인정받음으로써 더욱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 서로를 사랑하는 두사람!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두 사람!

제가 당부한 네 가지를 꼭 지킬 것이지요?

 

 지금 이 두사람은 진심으로, 힘차게 네 가지를 네 하고 약속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일가친척과 하객 여러분 !

우리 모두 두 사람의 약속을 증명하는 뜻으로 힘찬 박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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