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꽃들

2018. 6. 29. 22:48돌밭의 뜰

 유월 말에 이르니 텃밭의 한낮은 여름에 들었다.

밤에는 서늘하고 새벽녘에는 한기가 들어 온수매트를 켜고 자지만, 한낮에는 잡초 좀 손보느라 호미질을 몇 번 해대면 이마에 구슬땀이 흐른다.

텃밭의 봄꽃은 여름꽃과 임무교대를 하였다.

텃밭에는 텃밭주인이 심은 꽃들 이외에도 알지 못하는 꽃들이 여럿 피었다.

바람에 날린 씨앗이 텃밭에서 발아를 한 것도 있고, 새들이 씨앗을 옮겨와 꽃들이 집을 지은 것들도 있나보다.



 텃밭에 많은 야생화를 자리 잡게 하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과정과 더불어 예쁜 꽃들이 자리를 잡아가니 텃밭주인은 피어난 꽃들을 보살피며 다음 해에도 다시 꽃피우기를 바라면 될 일이다.

농사로 작물들이 농장을 꽉 차진 것을 보는 것도 좋은 일이겠으나, 텃밭주인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여기저기 채워진 예쁜 꽃들을 돌보며 감상해가면서 농장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이다.

내년에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봄을 시작하면서 텃밭 만들기와 더불어 정원 만들기를 하려고 한다.

농장에 작은 텃밭들을 많이 만드는 것과 병행하여 작은 꽃밭들도 많이 만들어 농장이 아담하고 멋있는 텃밭정원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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